멕시코에서 발생,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신종 플루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 최고 수위인 6단계로 격상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경보 상향 조정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자 WHO가 경보 기준 보완에 나선 것.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새로운 기준이 어떤 방향으로 수정될 것인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염병의 확산 범위보다 인체에 미치는 실질적인 피해가 얼마나 치명적인가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종 플루의 전염병 경보를 ‘대유행(pandemic)’을 선언하는 6단계로 높이기 전에 인체에 미치는 리스크를 감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6단계 경보 시스템은 지난 2005년 치사율 60%의 조류독감이 확산됐을 때 도입됐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바이러스가 얼마나 치명적인가 하는 문제를 충분히 감안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신종 플루 확산 후 일부 국가가 지역적인 확산만을 고려하는 경보 시스템으로 인해 신종 플루의 실질적인 치사율이 그리 높이 않은데도 불구하고 패닉으로 치달았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4월 이후 신종 플루가 수십 개 국가로 급속하게 퍼져나가자 WHO는 단기간에 전염병 경보를 4단계에 이어 5단계로 격상했다.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와 달리 치사율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기준으로 WHO가 신종 플루에 대해 6단계 경보를 발령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북미 대륙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에서 사람을 통한 2차 감염이 지속적으로 확산돼야 한다.

WHO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22일 현재 신 종플루 감염자는 42개국 1만1168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는 멕시코 75명을 포함해 미국(9명), 캐나다(1명), 코스타리카(1명) 등에서 총 86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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