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미국인 여성이 70여명과 함께 체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염병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어학원이 어학강사로 모집한 23세의 이 미국인 여성은 지난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싱가포르항공 SQ015편을 통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이후에 다른 강사 68명과 같이 업무교육을 받았다. 아울러 인솔자 1명, 운전기사 1명도 접촉자로 확인돼 70여명이 방역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7명에게서 증상이 확인돼 확진검사가 진행중이고, 고열을 보이는 증상자 1명은 국가격리병원에 입원됐고, 6명은 자택격리중이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이 날 서울 계동 청사에서 있은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한정적으로 추적하던 양상과 달리, 지역사회로 확산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어학강사 70명은 인근 식당 등을 이용했고, 서울지역에 10명, 경기도도 비슷한 정도로 배치됐다. 경남, 경북, 부산, 대구에도 이들이 흩어진 것으로 알려져 식당 이용자, 오피스텔 이용자, 지역주민 등으로 확산 대상이 크게 높아졌다.
방역당국은 미국인 여성환자가 머물렀던 오피스텔의 350실에 대해 방역당국은 하나하나 방문해 검진을 할 계획이다.
또 이 여성환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직 강의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만약을 대비해 접촉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접촉자들이 파견됐다"며 "항공기 승객들을 추적하던 지금까지와 달리 광범위한 추적조사를 해야 할 상황이다"며 우려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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