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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오르는데 펀더멘털은 여전히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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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6개월래 최고치로 치솟는 등 상승하고 있지만 실물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62센트(1.1%) 상승한 배럴당 59.65 달러에 거래됐다. 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60.48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가 상승세만 보면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공급과 수요는 여전히 취약하다. 트레이더들은 최근의 유가 상승은 투자자들의 현금 유입과 장기적인 공급 및 수요에 대한 전망 때문이지 단기적인 실물시장 개선 때문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한 거래소의 고위 책임자는 "펀더멘털과 물가 상승을 조화시키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서 60달러로 오른 것은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트레이더들은 올해 저점인 배럴당 3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진 않겠지만 펀더멘털과 균형을 이루기 위해 10달러는 떨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의 아담 지민스키 에너지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의 강세가 유가 상승을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커리 상품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원유 재고가 이미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해 재고가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면서 "이는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들은 이같은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은 유가의 급등이 펀더멘털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바클레이캐피탈의 코스탄자 자카지오 석유담당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상승은 가장 중요한 펀더멘탈의 결과"라고 말했다.

엇갈리는 전망은 다음 주 비엔나에서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의 결정을 평소보다 더 어렵게 만들 전망이다. OPEC 회원국들은 약세의 단기 실물 펀더멘털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선물 시장 사이에서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OPEC은 비관적인 관점에 동의하고 있는 듯 하다. OPEC은 지난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펀더멘털 때문이라기 보다는 센티멘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OPEC은 "계속되는 수요 위축과 재고 증가로 인한 원유 시장 펀더멘털의 불균형이 상당한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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