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기업이 고속철도인 신칸센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고속철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신칸센 기술의 우수성을 자랑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가노 도키오(加納時男) 국토교통성 부대신(정무차관)이 미국을 방문해 레이 라후드 미 교통부 장관과 회담하고 시승체험을 위해 일본 방문을 요청하는 등 신칸센 판촉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일본 철도업체인 JR도카이(東海)는 최근 해외 진출을 위해 신칸센 전문부서를 설치하는가 하면 JR히가시니혼(東日本)도 해외시장 전문 부서를 만들었다.

JR도카이는 해외에서 신칸센 건설 계획과 운행시스템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해외 고속철도 프로젝트 사업실'을 오는 7월에 설치할 예정이다. 10명의 기술자를 중심으로 시작해 도카이도(東海道) 신칸센 건설을 통해 얻은 설계·보수·점검·운행지도까지 일괄적으로 수주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JR도카이의 고스케 슌이치(小菅俊一) 기술기획부장은 "건널목이 없는 전용선으로 달리는 신칸센의 시스템은 운행의 정확성이나 쾌적함에선 해외 고속철도보다 우위"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해외철도사업 추진실을 만든 JR히가시니혼도 지금까지는 정부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해외에 기술자를 파견하는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신칸센 건설 계획이나 운행관리기술 등 폭넓은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올해 미국 외에도 브라질 등지에서 고속철도 건설 계획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신칸센 관련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신칸센은 관련 분야가 넓어 해외에서 신칸센을 수주했을 경우의 경제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대선 공약인 지구온난화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뉴욕-워싱턴 등의 구간에 고속철도를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일본은 물론 우수한 고속철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에선 너도나도 군침을 삼키고 있다.

이탈리아 방산업체인 핀메카니카는 미국 고속철도 사업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할 방침을 밝혔고, 독일과 프랑스의 고속철도 업체도 수주 입찰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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