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보다 높을 경우 콩팥 기능이 떨어질 위험도 동시에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선하ㆍ김희진 교수팀(연세대 보건대학원)이 2007년 1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9만 3228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신장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잘 알려진 것이지만, 한국 내 대규모 역학조사로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선하 교수는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면 신장병 환자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저밀도 콜레스테롤 등 수치가 높은 사람은 신장기능의 척도인 사구체 여과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그 중 남성은 특히 중성지방 수치에 민감해, 중성지방이 높은 사람은 정상인보다 신기능 저하 위험이 두 배 높았다.
여성은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중요했다. 이 수치가 높을 경우 신기능 악화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아졌다.
반대로 수치가 높을 수록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남성의 경우 낮으면 신장병 위험이 올라갔으나, 여성은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유럽심장혈관 예방재활 저널' 인터넷판 2009년 봄호에 발표됐다.
지선하 교수는 "만성신부전의 경우 증세가 나타날 때 쯤이면 신장 기능이 상당히 나빠져 있는 상태"라며 "만성신부전은 미리 살피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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