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장시장 대포타운을 찾아가다
$pos="C";$title="";$txt="지난 9일 밤 서울 종로5가 광장시장 대폿집 골목에는 많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size="550,412,0";$no="200905111304346492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1. 지난 9일 오후 8시 서울 종로5가 광장시장 대포 타운. 시장 골목은 오가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고, 저녁 장사가 한창인 대폿집에는 삼삼오오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음식을 나르는 상인들의 얼굴엔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에 웃음이 가득했고, 음식을 나르는 손은 쉴틈없이 분주했다.
#2. 다음날 오후 2시30분 서울 용산 이마트 매장. 매장내 여기저기에 '가게 응원 990' 행사 POP가 붙어져 있었지만 고객들의 발길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소비 촉진을 위해 실시된 이번 초특가 이벤트에 당초 기대와는 달리 손님들이 몰리지 않았다. 경기 불황으로 알뜰 소비가 크게 늘었지만 초특가 세일에 대한 기대 심리가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고객은 "대형 마트에서 진행하는 초특가 행사에 물건을 사러 몇 번 온적이 있는데 인기 상품들은 금방 동이 나 살 수가 없었다"며 "대대적인 광고에 비해 정작 살 수 있는 상품 수는 부족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통시장의 활기가 대형마트에서 재래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과잉 유동성 논란이 있긴 하지만 전보다 시중에 돈이 많이 돌고 있고, 정부의 규제 완화책 등에 힘입어 경기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저점론이 확산되면서 서민경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재래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
손님이 주문한 큼직한 빈대떡을 썰고 있던 대포타운의 한 상인은 "몇 달동안 장사를 공치는 날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달 들어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라며 "요즘 만큼만 장사가 되면 걱정이 없겠다"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광장시장은 경기불황에 따른 여파로 최근 몇 달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장사를 포기하려는 상인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
Y자형으로 촘촘히 붙어 있는 점포ㆍ좌판들이 다시 생기면서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전에는 경기 불황 탓에 대부분의 손님들이 1차만 간단히 하고 귀가길을 서둘렀지만 요즘에는 이곳에 들러 가볍게 2, 3차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횟집을 하는 한 상인은 "주머니를 굳게 닫았던 사람들이 조금씩 소비를 늘리는 것 같다"면서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반증 아니냐"며 되물었다.
군대 동기들과 오랜만에 만나 술을 마신 후 3차로 이곳에 오게 됐다는 직장인 최우진 씨(32)는 "그동안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으로 술자리를 1차에서 끝내는 분위기였다"며 "최근에는 싸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시장에서 한두잔 더 하고 집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달간 연일 방송과 매체 등에서 경기가 계속 어렵다고 보도해서 소비를 줄여 나갔지만 지난달부터는 모임도 자주 갖고 카드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곳에서 10년 넘게 생태찌게를 팔아온 상인 최모씨(50)는 "지난해 말부터 월 매출이 5분의 1 가량 뚝 떨어지면서 장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었다"며 "하지만 요즘 손님들로 붐비는 테이블을 보며 희망이 다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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