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0일 영업직원 58명을 대상으로 '내년 한국 경기회복 곡선'을 묻는 사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3%가 완만한 U자 곡선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36%의 영업맨이 W형(일시적 상승-침체 후 상승)의 경기회복을 전망했고 V자 형을 그리며 경기가 급속히 회복될 것이라고 본 응답자도 12%에 달했다.
W형 경기 회복은 '더블 딥'이라고도 불리며 경기가 정책 효과 등으로 일시적으로 회복됐다가 다시 침체를 겪은 뒤 회복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V자형 경기회복은 급격한 침체 후 회복도 빠르고 급격한 현상이며, U자형은 침체가 장기화된 이후 회복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L자형 경기가 지속되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은 7% 나왔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은 경기보다 6개월 또는 1년 정도 선행한다"며 "현재 주식시장은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의 경기회복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상승→2분기 조정→3분기 이후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무역수지 등의 실물지표가 일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지수가 빠르면 상반기 내에도 1500 포인트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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