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끝자락 기다리면 또다시 기회 놓칠수도
차가운 겨울의 끝자락이 스쳐가고 있다.
찬 공기에 잔뜩 웅크린 채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기만을 기다린 게 엊그제 같은데 막상 봄이 문앞을 찾아오니 차가운 겨울바람이 그립기도 하다.
이걸 가지면 저것이 아쉽고, 저걸 갖게 되면 다시 이것을 그리워하는 사람 심리는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겠다.
흔히 주식시장에 대해 '심리게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언제나 후회와 미련이 앞서는 심리를 넘어서 이성과 직관력으로 승부해야 이길 수 있는 게임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조정이 주식시장에 찾아왔다.
연일 강세를 지속할 당시 투자자들은 목이 빠져라 조정을 기다려왔다.
매수 진입 시기를 놓쳤으니 이제 조정이 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런데 막상 조정이 오니 사람들의 심리는 또 달라졌다. 이러다 추세가 꺾이는게 아닐지 불안해진 것이다. 괜히 들어갔다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투자자들은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조정을 손꼽아 기다리던 투자자들이다.
물론 조정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새벽 뉴욕증시가 3% 안팎의 조정을 겪었던 만큼 국내증시 역시 뉴욕증시의 먹구름에 가리워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만 뉴욕증시를 조정으로 이끌었던 악재인 자동차 업계의 파산 가능성 및 금융주의 실적악화 소식은 이미 전날 우리 증시를 3% 넘는 조정을 겪게 만든 악재였던 점은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이같은 대외적인 악재가 원ㆍ달러 환율의 급등을 초래했고, 이것이 전날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원ㆍ달러 환율이 안정을 되찾게 되면 주가 역시 조정이 마무리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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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증권은 이날 시카고 상업거래소에서 엔화에 대한 비상업용 포지션이 2주 연속 순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캐리 트레이드의 부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증시 할인률이 하락하고 있어 외국인의 추가적인 순매수 및 지수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는데다 국내 외화유동성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원ㆍ달러 환율의 급등이 단기적 이슈라는 근거가 된다.
전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일봉상 중기 골드크로스가 발생했다.
20일 이평선이 60일 이평선을 뚫고 올라가는 중기 골드크로스는 흔히 주가상승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주봉상으로 보면 5주이평선이 20주이평선을 돌파한 상태고 월봉상으로는 지난해 4~5월을 제외할 경우 200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월이평선 위에 올라섰다.
조정의 폭은 의외로 얕을 수 있다. 한치의 밀림도 없이 조정의 끝자락에서 들어오겠다고 생각한다면 또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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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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