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건설사 2차 퇴출(4곳) 및 워크아웃(13곳) 대상이 공개됐다.
이들 명단에 포함된 건설사들은 일단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건설사 대표를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갖는 등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대부분 건설사들이 C등급으로 포함된 데 대해서는 "당황스럽다"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C등급으로 분류된 한 건설사 관계자는 "도대체 이번 분류 기준이 뭐냐"며 "채권단으로 부터 연락을 받지도 못했고 인터넷 뉴스를 통해 알게돼 현재 사내 분위기가 너무 어수선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건설경기가 이렇게 침체된 것이 미분양 때문인데 미분양이 많은 건설사도 많은데 하필 우리가 포함됐다"며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다른 업체는 "부채비율이나 미분양 등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데 사업의 불확실성이 고려된 것 같다"면서 "B등급이 될 것으로 확신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C등급 발표 이후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이런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곧 바로 대책마련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결과여서 일단 내부 논의를 거쳐봐야 자세한 대응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회장이하 모든 임원이 긴급 소집돼 임원실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사내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이번 구조조정을 이미 예상했다는 듯 채권은행과 협의해 향후 구조조정 일정 등을 협의하겠다며 발빠르게 대처하는 건설사도 있다.
C등급에 포함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에 포함될 수 있다고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막상 명단에 포함되고 나니 조금은 찝찝하다"면서 "그동안 자체적으로 기업 구조조정도 해온 만큼 은행권과 협의해 별 문제없이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며 기존 사업도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는 "그동안 2차에 걸친 구조조정에 따라 인력이 40%까지 감축돼 현재는 100명 수준이며 원가절감도 상시하고 있다"면서 "분양실적은 괜찮은 편이어서 잘 되리라고 본다. 은행에서 분양실적이 저조한 것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또 "앞으로 채권은행과 협의해 향후 구조조정 일정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는 분명히 다른데 법정관리를 받는 식으로 비춰질까봐 걱정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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