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대표 최휘영)이 운영하는 포털 네이버의 새로운 정보공유 서비스인 '오픈캐스트'가 오는 4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무단링크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픈캐스트의 가장 중요한 콘텐츠 공급자인 블로거들 사이에 오픈캐스트의 운영 방식과 무단링크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오픈캐스트는 '캐스터'로 불리는 각각의 편집자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사이트들의 정보를 한꺼번에 모아 발행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캐스터는 누구나 될 수 있으며 그 주제와 범위도 아무런 제약이 없다.
즉, A라는 캐스터가 만약 요리에 대한 주제로 오픈캐스트를 발행하면서 B라는 블로거가 작성한 글을 주소를 알려주는 형태의 '링크'로 소개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일부 블로거들이 일부 블로거가 올린 링크에 대해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 링크"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원치 않은 링크로 인해 트래픽이 폭증하거나 원치 않은 소개로 악성댓글이 달리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 블로거의 우려섞인 항변이다.
또한 일부 캐스터의 경우, 블로거의 글을 소개하면서 제목을 임의로 바꾸거나 논지에 맞지 않는 내용을 링크함으로써 원 글을 쓴 블로거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오픈캐스트에 표출되는 글의 경우, 캐스터가 누군가의 글을 링크한 것이라고 해도 원작자가 겉으로 표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링크라는 형식을 통해 방문자가 글을 클릭하면 원작자의 블로거나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지만, 네이버 사용자들은 자칫 원작자의 글을 캐스터의 글로 오해할 소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블로거들은 네이버가 오픈캐스트를 제공하면서 당연히 발생할 수 있는 이같은 사태를 사전에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흩어진 다양한 정보를 캐스터의 편집력을 통해 초기화면에 소개하면서 이로인해 야기될 수 있는 예측가능한 문제에 대해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안았다는 지적인 셈이다.
현재 네이버 오픈캐스트는 시범서비스 단계로 네이버가 선정한 캐스터들만이 오픈캐스트를 발행할 수 있지만 4월 정식 오픈 후에는 누구나 오픈캐스터를 발행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네이버가 제대로 된 운영방침을 제시하지 못하면 트래픽을 위해 원작의 글을 훼손한 채 링크를 걸거나 사진을 바꾸는 일 등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트래픽, 유명세 등을 노리고 블로거들의 글을 무조건 링크부터 하고 보는 캐스터도 상당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네이버 측은 오픈캐스트의 게시물과 편집의 권한은 절대적으로 캐스터에게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네이버 담당자는 "링크된 글의 제목을 바꾸거나 재편집하는 것은 캐스터의 권한이며 책임도 캐스터에게 있다"며 "금칙어, 저작권 침해 등은 관리하겠지만 재편집 등을 관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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