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연초 대비 0.63% 상승 전환..추가 상승여력 충만
적어도 올해만큼은 '광란의 3월'이라는 표현이 미국 대학농구(NCAA) 뿐만 아니라 뉴욕 증시에도 어울리는 표현이 될듯 싶다.
뉴욕 증시가 이틀째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가 연초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26일 마감 종가가 1587.00으로 지난해 종가 1577.03보다 0.63% 높았다.
전날 S&P500 지수가 일봉상 6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데 이어 이날 다우지수도 60일 이평선을 뚫고 올라갔다. 두 지수가 60일 이평선 위로 올라선 것은 새해에 기대감으로 충만했던 1월 초 이후 처음이다. 이미 60일 이평선을 통과한 나스닥 지수는 아예 120일 이평선 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주 들어 3대 지수는 모두 이달 초 형성했던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해 기술적 의미의 강세장 진입을 알렸다. 현재의 기세가 이어진다면 S&P500 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1974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날 상승률은 전날에 비해 확대됐고 고점 수준에서 종가를, 저점 수준에서 시가를 형성하면서 여전히 추가 상승 에너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24일 조정이 이뤄지면서 폭주에 대한 부담을 덜어냈고 이에 매수 심리는 오히려 더 안정된 분위기다.
적절한 휴식과 함께 꾸준한 상승이 이어지면서 이제 화두는 뉴욕 증시가 어디까지 오를 것이냐로 모아지고 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사장은 "이번 안도 랠리가 S&P의 올해 최고치인 지난 1월6일의 943.85를 테스트할 것"이라며 "이는 S&P500 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16% 더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저점 대비로는 41.6% 오르는 셈이다.
뉴욕 소재 케멍 카날 트러스트의 수석 투자책임자인 톰 월스는 한발 더 나아가 "증시 강세로 S&P가 1000포인트로 치솟아도 놀랄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모두 '닥터 둠' 마크 파버가 지난 24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예상했던 880보다 높은 수준이다.
와델 앤 어소시에이츠의 데이비드 와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고객 중에서 팔고 후회하는 사람들(Seller's Remorse)이 많아졌다며 이는 사람들이 매수세로 돌아설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사람들이 올해 주식시장이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점을 믿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웨스트 엔드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케빈 크라머는 "내 몸에서 피 흐르는 것이 멈추었다고 해서 내가 살아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더 나빠지지 않을 뿐 호전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전히 증시를 둘러싼 주변 상황은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지만 단기적 관점에서의 불확실성은 확실히 줄어들고 있다. 1개월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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