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에 상품시장 조정 마무리하고 추가 상승 시동 걸어
뉴욕상품 시장이 증시를 따라 상승했다. 하락조정 이틀만의 일이다.
베스트 바이 실적 예상밖 호전, 美 실업청구건수 4주평균 소폭 하락 등이 증시 상승을 이끌자 상품시장도 이에 화답하는 모습이었다.
전주 美 연료소비량 증가를 확인해 에너지 가격 추가하락이 차단됐고, 증시상승에 구리가격이 급등한 것 또한 상품시장 전체에 상승압력을 가했다.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부분이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일대비 1.35포인트(0.6%) 상승한 227.14를 기록했다.
◆ 유가 55불 넘어 60불 갈까
어제 NYMEX 5월만기 WTI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7달러(3%) 상승한 54.34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기준 11월 28일 이후 최고수준으로 상승했다.
전일 미국 전주 오일 재고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상품 전체가 하락압력을 받았지만, 어제 미 에너지 당국을 통해 지난주 미국 연료 소비량이 전기대비 2.2% 증가했음을 확인함에 따라 새로운 상승모멘텀을 얻었다.
현재 54~55부근에 형성돼 있는 기술적 저항대를 돌파하기 위한 강한 펀더멘털 이슈는 부재한 상황이고, 이에 장기물을 중심으로 원유 신규 매수세 유입이 현저히 감소한 상황이지만, 증시상승랠리가 지속된다면 기술적 상승동력을 축적해 55불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원유가격이 상승한데다 전주 가솔린 소비자 가격이 갤런당 2불을 돌파했다는 AAA의 집계, 전주 미국 가솔린 재고감소에 따라 가솔린가격도 갤런당 3.61센트(2.4%) 상승한 1.5311를 기록, 11월 4일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난방유가격도 1.13% 상승했다.
한편, 천연가스가격은 전주 미국 천연가스재고량의 예상밖 급등으로 8.82% 급락했다.
◆ 구리값 급등! 상품시장 추가상승 원동력 얻어
12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상품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톡톡히 해온 구리값이 11월 고점부담을 떨치고 상승폭을 넓혔다.
어제 COMEX 구리선물가격은 1파운드당 전일대비 5.2센트(2.9%) 상승한 1.855달러를 기록, 일간 상승폭 기준 3월 19일 이후 최고다.
어제 중국증시가 3% 이상 급등한데 이어 뉴욕 증시또한 상승하자 산업수요 증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동일만기 알루미늄선물 가격도 1.94% 상승했다.
산업용 금속가격이 고점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 전반에 안정적 지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백금가격 6개월 최고치로 상승
증시상승에 금과 은 가격이 각각 0.66%, 1.03%씩 조정을 하락 조정을 받았지만, 이둘에 비해 산업용 수요가 강한 백금과 팔라듐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내주 미국 자동차 산업 구제 방안이 구체화될 예정인 데다, 중국의 4조위안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자동차 부품 및 귀금속 재료로 사용되는 백금과 팔라듐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NYMEX 7월만기 백금선물가격은 온스당 전일대비 26.90달러(2.4%) 상승한 1155달러를 기록했으며, 6월만기 팔라듐 가격도 온스당 12.25달러(5.8%) 상승한 2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곡물 및 농산물은 품목별로 엇갈린 장세
미국 강수량 증가로 최근 폭락세를 면치 못한 밀선물 가격은 증시상승 및 달러 약세에 힘입어 추가 하락을 면했지만, 증시상승 호재로 상승세를 이어온 대두선물 가격은 중국발 세금 폭탄 공포에 소폭하락했다.
CBOT 5월만기 밀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1부쉘당 6.5센트(1.3%) 상승한 5.145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나, 동일만기 대두선물가격은 1부셀당 7센트(0.7%) 하락한 9.44달러에 거래됐다.
이밖에 옥수수선물가격이 1.3% 상승했고, 코코아 및 커피선물가격은 각각 0.23%, 0.56% 상승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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