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가 디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3월 첫 주 인도 도매물가 지수는 0.44%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물가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최저 상승률이다.

인도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8월 이후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졌고, 이에 따라 인도 경제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금리인하를 포함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런던 증권업계 애널리스트인 디팍 랄와니는 "디플레이션이 올해 하반기에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미 눈앞에 닥친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느긋한 표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철강과 시멘트, 자동차 등 핵심 부문의 수요가 탄탄하며, 디플레이션 조짐은 어디에도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물가 추이는 정부의 경기부양안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제로 수준까지 떨어지자 인도 기업들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보다 강력한 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은행이 정책금리 인하를 대출금리에 반영하지 않아 자금 조달비용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현재 물가상승률과 은행 대출금리를 감안하면 사실상 금리가 두 자리수 수준이라는 얘기다.

한편 IMF는 최근 인도 경제성장률이 정부 예상치인 7.1%에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인도 경제성장률이 2008년 6.3%에서 2009년 5.3%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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