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산업 약진 희망주서 유망주로 LG화학(2)
LG화학이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이다. 당시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2차전지를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 후로 10년 뒤인 2009년 LG화학은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개발한 세계 첫 전기자동차 시보레볼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단독 선정됐다. 2차전지이 LG화학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순간이었다.
◆소형 2차전지 시행착오..끊임없는 개선=시행착오도 있었다. 전지사업은 LG화학의 기존 사업군인 석유화학·건축자재 등과 완전히 다른 분야였기 때문에 사업 초기 품질문제, 세계적인 공급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2004년 하반기부터 기나긴 적자의 터널은 시작됐다.
하지만 LG화학은 장기적인 안목을 견지하고 품질개선과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마케팅 분야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노트북, 휴대전화 등 전방산업의 급격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지사업 규모를 확대할 수 있었다.
이후 전지분야에서 LG화학은 잇따른 쾌거를 거뒀다. LG화학은 지난해 상반기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 노키아 및 모토로라와의 거래를 성사시켰으며 HP, 델 등 글로벌 메이저 노트북 업체와도 장기 공급물량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자연스레 실적 호조도 뒤따랐다. LG화학 전지사업은 2007년 하반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전지부문 매출도 8105억원으로 전년대비 25% 급증했다.
◆중대형 전지 시장도 제패=LG화학이 중대형전지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0년 10월이다. 당시 LG화학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 디트로이트에 중대형전지 연구법인인 CPI(Compact Power Inc.)를 설립했다.
그 후로 2년 반이 지난 2002년 7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세계적 자동차 경주대회 '파익스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에서 LG화학의 리튬폴리머 전지를 탑재한 전기자동차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04년 8월에는 미국 에너지성(DOE·Department of Eenrgy)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자동차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 USABC(US Advanced Battery Consortium)로부터 460만달러 규모의 중대형 전지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국내에서도 LG화학은 현대기아차가 올해 7월 양산할 예정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아반떼'의 리튬폴리머전지 공급업체로 단독 선정됐다.
◆2013년까지 1조7000억..'글로벌 톱 메이커' 도약=전지사업은 향후 LG화학의 핵심사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현재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전문 생산시설인 오창테크노파크에서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폴리머전지 양산체제와 라인 증설 작업이 한창이다.
김반석 부회장은 "공급부족 해소를 위해 원통형, 각형 등 소형라인 전반에서 증설이 추진 중이며,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전지 라인도 규모를 키우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전지부문 매출은 지난해(약7000억원)의 두배에 달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LG화학은 2013년까지 소형전지에 7000억원, 중대형전지에 1조원 등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톱 메이커(Global Top Maker)로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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