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등 따라 국내증시도 상승세 지속할 듯..환율은 변수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연일 상승행진을 이어가면서 주간 기준으로 7% 강세를 보였다.
미 증시의 반등 영향으로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그간 지수의 발목을 붙잡았던 원ㆍ달러 환율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상승폭을 키워갔다.
특히 미 증시가 한 때 7000선을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세가 투자심리를 견조하게 지켜내며 강세를 보였고, 쿼드러플 만기일에도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한 주도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원ㆍ달러 환율이 1600원에서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는데다 뉴욕증시 역시 반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지수의 발목을 붙잡을만한 요인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 상승이 이머징과 국내 증시만의 차별화 요인을 바탕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증시 분위기가 빠르게 냉각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부분적인 차별화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미 증시의 추가적인 기술적 반등의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주에는 당장 그와 같은 반등세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만한 변수는 두드러지지 않는다"며 "미 증시의 기술적 반등세가 좀 더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증시도 그에 연동되는 반등 국면이 지속될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박스권의 상단부인 1200선까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동안 선물시장에서 쌓아놓았던 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유입되는 프로그램 매수세를 통해 어느정도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11월 이후로 네달 넘게 지속된 중기 저항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매물 소화를 위한 뚜렷한 매수 존재는 필수적이고, 국내 기관의 자금 형편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변화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증시가 원ㆍ달러 환율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환율에 대해서는 꾸준히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에는 원ㆍ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 및 변동성 축소 여부를 1차적인 변수로 놓고 시장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며 "환율 변동성이 다시 커질 경우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원ㆍ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 여부에 따른 탄력적인 시장 대응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도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수익률은 기대를 접는게 좋겠다.
단기에 과도하게 하락을 보이며 기술적으로도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와 맞물리며 당분간 베어마켓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미 증시의 랠리가 이어진다면 국내 주식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태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만 국내 주식시장은 상대적인 강세를 이미 보여왔고, 코스닥 시장의 경우 지수기준으로 저점대비 단기에 17% 이상 상승하면서 상승 피로감이 느껴질 수 있는 시점"이라며 "상승세는 이어가겠지만 추가적인 상승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상승세가 이어진다고 그 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으므로 정부 정책 관련된 개별 종목들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가겠지만 미 단기에 과도하게 상승한 종목들의 경우 단기적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오히려 낙폭이 과대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순환매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주에도 굵직굵직한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16일에는 미국의 2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 3월 NAHB 주택시장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17일에는 2월 생산자 물가지수, 2월 주택착공건수 등이 발표된다.
18일에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와 국내 2월 실업률이 발표되며, 19일에는 미국의 FOMC가 예정돼있고, 2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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