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1.0%,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0.2% 각각 하락했다.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 200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유류 및 상품 수요 급감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50년만에 닥친 최악의 경기 침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있는 상품 가격이 일본에 디플레이션 위기를 또다시 몰고올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소비자물가 2개 물가가 향후 2년간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도쿄 소재 미즈호증권의 이이즈카 나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글로벌 경제 전체에 대한 위협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유류, 철강, 구리, 밀 등을 포함한 일본은행의 해외상품지수는 지난해 12월 54.9% 하락한데 이어 올 1월에는 47.5% 하락했다.
모건스탠리 도쿄법인의 사토 다케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가 하락은 기업 실적 호전에 플러스 요인이지만 수요까지 계속 감소한다면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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