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쇼]오승용 "호남, 정청래 지도부에 의구심 커져"
"공천 불협화음, 부실 검증 불만 누적"
"순천시장 등 무소속으로 재선 도전"
"정 대표 굉장히 부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 출연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5월 19일. 전화 인터뷰)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과거에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해서 민주당 후보로 공천받으면 당선을 거의 예약한 그러한 상황이었죠. 그런데 지금 호남의 민심이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전화로 연결해 호남 상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 이사님 나와 계시죠?
오승용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호남에서 민주당의 공천 후유증이 상당하다,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호남,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 응축된 상황
오승용 :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정청래 대표에 대한 비토 시위도 전개되는 상황이고요. 민주당에 대한 어떤 비토인지 아니면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비토인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구분할 필요는 있겠지만,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보였던 이해할 수 없는 행보들로 인한 공천 불협화음, 불만 이런 부분들이 응축된 그런 상황입니다.
소종섭 : 아, 그렇군요. 보통 국회의원 선거도 그렇고 지방선거도 마찬가지고요. 공천을 하다 보면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잡음이 생기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데, 지금 호남 상황은 그 정도를 넘어섰나 보죠.
오승용 : 네,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우선 광주·전남특별시장 경선 과정에서 김영록 지사가 제기했던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2308건의 ARS 조사가 전남 응답자들이 끊기는 그런 현상이 발생했어요. 당에서는 문제없이 처리했다고 얘기하지만, 실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해서 전혀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도 당의 말만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그런 상황이고요. 기초단체장 경선 과정만 보더라도 순천시장 민주당 후보라든지 그리고 무안군수 후보의 경우 여러 가지 선거법 위반이라든지 이런 사안들이 명백하게 녹취록이나 혹은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도부가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 정정하기보다는 덮는 데 급급한 행보를 보여줬다는 겁니다.
기초단체장뿐만이 아니라 광역의원 선거 과정에서도 본인이 얼마나 득표 했는지에 관해서 확인하고 이런 부분들이 가능해야 하는데 결과만 알려줄 뿐 실제 내가 이 득표를 한 게 맞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 보니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쌓였고 또 여러 경선 룰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지역위원장의 입김이 너무 커지다 보니 이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불만으로 쌓여서 시위까지 벌어진 그런 상황입니다.
노컷 경선은 부실 검증과 동의어 돼
소종섭: 아, 그렇군요. 과거에 정청래 대표가 공천에 있어서 공정성과 투명성 그리고 컷오프를 안 하겠다 뭐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것이 현실에서 지켜지지 않고 투명하게 그런 결과들이 공개되지 않고 공정하게 이런 과정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상당히 지금 큰 거군요.
오승용 : 그런 부분이 있고, 또 한 가지 짚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이른바 정청래 대표의 '노컷 경선'이 부실 검증과 동의어가 되어 버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최대한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 피해자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니까 경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후보가 있었지 않습니까? 민주당에서 엄격하게 규제하는 탈당이라든지 음주 운전이라든지 여성과 관련된 경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예전 같으면 당연히 컷오프되어야 될 그런 후보자들이 최고위원회 결정으로 구제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놨기 때문에 다 살아나서 결국은 현직들이 대부분 후보를 꿰차는 그런 결과로 이어졌어요.
노컷 경선이 피해자 구제의 목적이 있었던 거냐, 아니면 문제가 있는 현직들의 프리패스를 위한 사전 빌드업이었던 거냐에 대해서 결과적으로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노컷 경선이 결과적으로 기득권을 보장하는, 그리고 정청래 대표의 차기 당권과 관련해서 지난 전당대회에서 본인을 지지했던 정치인들의 공천 확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동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종섭 : 단순한 어떤 제도상의 허점이 있어서 그랬다고 보기보다는 그런 측면도 있지만 차기 당 대표자 선거에서 당권의 향방과 관련해 현재의 정치 지도부가 개입된 것 아니냐는 그런 불신과 의구심이 있기 때문에 더 파장이 커지는 거군요.
사심 공천, 그냥 나온 얘기 아냐
오승용 : 네,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에서 사심 공천 이런 얘기들이 그냥 나온 얘기는 아니라는 것이고 특히 호남은 권리당원 수가 3분의 1 이상 되는 지역이고 호남 당원들의 당심을 누가 장악하느냐, 누가 지지를 받느냐에 따라서 차기 민주당 당권 구도에 굉장히 큰 영향이 영향 중요한 요인이지 않습니까? 결국 지방선거에서 본인을 지지하는 우군들을 얼마나 많이 배치하느냐, 당선되도록 하느냐가 차기 당권을 위한 중요한 빌드업 과정이라는 겁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불만과 불신 이런 부분들을 가지고 있다라는 거예요.
소종섭 : 무소속이나 조국혁신당 후보가 당선할 가능성, 특히 전남 쪽이 아무래도 많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입니까?
오승용 : 광주 구청장은 이미 2개 지역이 무투표 당선이고 나머지 3개 지역도 사실상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매우 높아서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는 지역구고요. 전남엔 적어도 5개 지역구가 있는데 우선 조국혁신당 대 민주당 대결 구도가 이루어지는 담양군수 선거 이건 조국혁신당이 방어전을 치르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 같은 경우는 민주당이 총력전을 하는 상황인데요. 초박빙 구도입니다. 함평군수 후보도 끝까지 결과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진짜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지역은 이른바 '무소속 재선 지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순천시장, 강진군수, 진도군수 무소속 재선에 도전
4년 전 지방선거 때 전남 지역에서 7개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됐던 지역들이 있는데요. 그중 이번에 순천시장, 진도군수, 강진 군수가 무소속 재선에 도전하는 지역들입니다. 특히 강진군수 선거 같은 경우는 시위까지 일어났던 지역이긴 한데 정청래 대표의 처가가 강진입니다. 그래서 강진 선거만은 질 수 없다고 해서 최고위까지 강진군에서 했을 정도인데…, 그런데 오히려 이런 것들이 이 강진 무소속 후보 대 정청래 대결 구도로 치환이 되면서 민주당 후보가 사라지는 역효과가 나는 측면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 3명의 무소속 후보가 전남 지역에서 당선된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체면을 구기는 그런 결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종섭 :흥미롭네요. 이 세 곳에서 무소속 재선 후보가 탄생할 것인가도 광주·전남 선거를 바라보는 중요한 한 포인트가 되겠네요.
소종섭 : 아, 그렇군요. 그런데 전북 지역도 지금 간단치 않습니다. 전북지사 김관영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잖아요. 정청래 대표를 향해서 사천을 했다고 공세를 펼치는데 김관영 후보 어떻게 보시나요?
오승용 : 순식간에 전북지사 선거가 정청래 대표의 차기 당권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로 승격됐다고 보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2개 지역 선거를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충남지사 선거와 전북지사 선거입니다. 충남지사는 정청래 대표의 고향입니다. 장동혁 대표도 공교롭게도 충남 보령이 고향이지 않습니까. 여야 대표의 홈타운 매치이다 보니까 고향에서 졌을 때 상징적으로 입게 되는 피해가 있다는 거고요.
전북지사 선거가 공천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협화음으로 인해서 순식간에 민주당 후보가 굉장히 고전하는 지역으로 치환되어 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전북지사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 물량 공세를 하고 있고 여러 지원을 하고 있는데 앞서 강진 사례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그러다 보니까 이 선거는 친명 김관영 대 친청 정청래 대결 구도로 치환된 거고 순식간에 이원택 후보가 관심에서 사라져버린 것, 이건 선거 캠페인 전략상 좋은 전략은 아닙니다.
전라북도, 민주당 vs 무소속 아닌 친정 vs 친명 대결 구도
예컨대 작년 재선거 과정을 보면 담양군수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후보를 이겼지 않습니까? 그런데 담양 군민들이 판단했던 것은 조국혁신당 후보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최고위원, 그리고 시도당 위원장, 인접 지역의 민주당 의원들이 물량 공세로 담양에 상주를 했다는 거죠. 결국은 이것이 오히려 조국혁신당 후보에 대한 관심과 가치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마 전북지사 선거도 딜레마 중 딜레마일 겁니다. 가만 놔두자니 불안하고 또 지원하면 오히려 민주당 후보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역효과가 나니까 지도부 입장에서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선거로 발전하고 있어요. 바꿔 이야기하면 김관영 후보가 초기에 청년 당원들에게 대리비를 지급했다는 금품 제공 의혹으로 코너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당의 제명 과정이 너무 순식간에 전광석화처럼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피해자 모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어요. 구도를 민주당과 대결하는 무소속 후보가 아니라 친명 대 친청 구도로 가는 부분들이 캠페인 전략상 영악한 측면들이 있었다, 효과를 발휘하는 부분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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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 김관영 후보로서는 해명이라도 할 기회를 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피해자로서의 그런 호소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오승용 : 네, 그런 부분들이 전북 유권자들에게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는 거죠. 프레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이번 전북지사 선거에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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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 호남 하면 역시 민주당 권리당원들이 제일 많고 민주당의 아성이라 평가되는데 지방선거 이후에 바로 8월 전당대회가 있지 않습니까? 8월 전당대회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봐야 하겠죠.
오승용 : 많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는데요. 지난 전당대회 때는 많은 분이 박찬대 후보가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었죠. 많은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박찬대 캠프에 합류했기 때문에 그렇게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죠. 권리당원의 당심은 정청래 후보에게 쏠려 있어서 지역위원장들의 이른바 영이 안 섰다는 얘기까지 나왔었는데 이번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피아 구별이 확실히 됐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청래 대표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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