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소음피해 주민 실질 지원 확대할 것”
“양천에 가장 필요한 건 속도와 연속성”
[인터뷰]이기재 국민의힘 양천구청장 후보

"지난 4년이 양천의 멈춰 있던 변화를 다시 시작한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변화를 결과로 만들어 내야 할 시기입니다."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는 아시아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재건축·재개발과 도시철도 사업, 공항소음 대책의 '완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가 주요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제공.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가 주요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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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답변은 차분했지만, "사업의 방향을 설계하고 행정 기반을 만든 사람이 끝까지 책임져야 주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는 대목에서는 어조가 단단해졌다.

이 후보가 가장 공을 들여 설명한 분야는 도시철도망 확충이었다. 그는 양천구를 두고 "교육환경과 주거 여건은 우수하지만, 도시철도 인프라가 부족해 발전에 한계를 겪어 온 지역"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 당시 목동선과 강북횡단선은 사업성 부족으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해법으로 꺼낸 것은 노선 재설계다. 목동선은 기존 L자형 노선을 마곡과 구로디지털단지를 연결하는 T자형으로 바꿔 사업성을 끌어올렸고, 강북횡단선 역시 수도권 서남부선·목동역 연계를 통해 인천·시흥권 광역수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다듬었다는 설명이다.

신월동 교통 소외 문제에 대해서는 2호선 신정지선을 김포까지 연장하고 신월사거리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서울시·김포시와 공동 용역으로 추진해 왔다고 했다. 그는 "제5차 국가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과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도시철도 사업은 '필요하다'는 주장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국가철도망 계획과 예비타당성조사, 서울시 투자심사 등 복잡한 행정 절차를 실제로 통과시켜야 하는 고도의 전문 영역"이라고 했다.


그는 토목공학·도시계획·도시공학 전공과 토목시공기술사 자격, 지하철 7호선 건설 현장에서 착공부터 준공까지 참여한 이력을 들며 "정책 제안이나 의정 경험을 넘어, 철도 사업이 실제 어떻게 추진되고 현실화하는지를 현장에서 경험해 왔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했다. 임기 내 가시적 성과로는 목동선 T자형 노선 재설계를 통한 착공 기반 확보, 강북횡단선 재추진 동력 복원을 제시했다.


또 다른 한 축은 공항소음 피해 주민에 대한 실질 지원 확대다. 이 후보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재산세 구세분 감면에 이어 시세분도 최대 60%까지 감면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공항소음 대책 지역에 설치된 냉방기 상당수가 설치 후 10년 이상 지나 노후화됐음에도 교체와 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에 대해 "양천구가 우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4개월(6~9월) 지급되던 여름철 전기료 지원을 1개월 늘려 총 5개월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포공항 항공기 심야 운항 시간은 현행 오전 6시~오후 11시에서 오전 6시~오후 10시로 1시간 단축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재건축·재개발 분야에서는 '중단 없는 패스트트랙'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지금 양천에 가장 필요한 것은 속도와 연속성"이라며 "재건축은 시간이 지연될수록 주민들의 금융 부담과 공사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선 8기 성과로는 목동아파트 1~14단지와 신월시영아파트 정비구역 지정 100% 완료, 66개 도시정비사업(약 8만9000세대) 추진 체계 구축, 전국 최초 24시간 영유아·초등 긴급 밤샘돌봄 체계 등을 꼽았다.


민선 9기 구상으로는 '원스톱 행정지원 체계' 구축과 구청 전담 부서 인력 확충을 통한 인허가 신속 처리, 도시정비사업과 연계된 기반시설 사전 계획·설계를 통한 지연 요인 차단, 사업성 취약 지역에 대한 '보정계수 최대 적용' 등을 제시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가 민선 9기 계획하는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제공.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가 민선 9기 계획하는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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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도 9기의 과제로 꼽았다. 이 후보는 "양천구는 서울에서 두 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지만, 주거 중심 구조로 자족 기능과 세수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목동운동장·유수지 일대를 목동MICE 단지로 조성해 특급호텔·컨벤션·업무시설·스포츠공원이 어우러진 서남권 거점으로 육성하고, 홈플러스 부지와 공공기여 부지에는 미래형 성장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신정차량기지 이전 부지를 업무·상업 복합지구로 개발해 직주근접형 도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지난 4년에 대한 자평으로는 공약이행률 96.5%,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 이행평가 3년 연속 최고등급, 혁신평가 전국 2위 등을 들었다. 공항소음 피해지역 재산세 감면, 청력정밀검사·보청기 구입비 지원, 공동주택·유휴공간을 활용한 주차장 확충 등 생활밀착형 정책 성과도 함께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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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구청장은 말로 평가받는 자리가 아니라 결과로 신뢰를 얻는 자리”라며 “약속한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는 것이 주민 신뢰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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