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예고일을 단 하루 앞두고 마지막 담판에 나선다. 성과급 지급 기준의 제도화를 두고 팽팽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양측이 막판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서 비공개로 3차 사후조정 회의에 들어간다.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왼쪽)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오른쪽)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첫날 회의를 마친 뒤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왼쪽)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오른쪽)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첫날 회의를 마친 뒤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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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고 14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20일 자정 무렵 정회했다. 중노위 측은 핵심 쟁점 한 가지에 대해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사측이 최종 입장을 정리해 오늘 3차 회의에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사측 경영진의 결단이 이번 협상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측이 중노위의 중재안을 전격 수용할 경우 노사는 잠정 합의를 이루게 되며, 이후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최종 추인 절차를 밟는다. 사측이 조정안을 거부하거나 합의안이 도출되더라도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노조는 예고대로 21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노조는 반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되 이 중 70%를 전체 반도체 부분이 나누고, 나머지 30%를 사업부별로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자는 입장이다. 사측은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근거로 사업부별 차등 지급분을 늘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노사 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아 실제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라인 가동 차질 등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이 막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정부 역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파업 확산을 막기 위해 전격적으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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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조정권은 국가적 경제 피해가 우려되는 등 경우에 정부가 쟁의행위를 중지하도록 하는 예외적 절차로, 발동 시 쟁의행위는 즉각 중지되고 중노위 조정 및 중재 절차가 진행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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