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조류 111종·12만마리…전년보다 36%↑

AI 기반 생태조사, 태화강·동천 생물다양성

태화강과 동천 일대가 겨울 철새들의 대규모 월동지이자 숙영지임이 다시 확인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태화강과 동천, 회야강 일대에서 실시한 '겨울철 야생동물 모니터링' 결과 총 111종, 12만1733마리의 겨울 조류가 관찰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도 102종·8만9166마리와 비교해 종수는 9종, 개체 수는 약 36.5% 증가한 수치다.


특히 댕기흰죽지와 원앙, 물닭 등의 개체 수가 크게 늘었고 가창오리와 검둥오리사촌, 상모솔새, 댕기물떼새 등 15종이 새롭게 확인되면서 울산 지역의 생물다양성이 한층 풍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대표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만4119마리(2월 21일 기준)가 관찰돼 전국 최대 숙영지 위상을 다시 입증했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해부터 도입된 AI 기반 개체 수 분석 프로그램 '카운트싱스 프롬 포토스(CountThings from photos)'가 활용돼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생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졌다.


한국물새네트워크 김진한 박사는 "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조사 덕분에 매년 신뢰도 높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0년부터 떼까마귀를 연구해 온 김성수 조류생태학 박사는 "전년 대비 약 36.5% 증가한 'V자형 반등'이 확인됐다"며 "번식지 기온 하강에 따른 월동지 도래 시기 변화와 개체 수 증가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과 제주도 등 남방 개체군이 북상 전 울산 대숲으로 합류하면서 11만4000여 마리라는 기록적 수치가 나타났다"며 "태화강 대숲의 생태적 수용력이 매우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천연기념물도 다수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검독수리와 참수리, 흰꼬리수리, 수달을 비롯해 Ⅱ급인 흑두루미와 수리부엉이, 참매 등 총 15종이 관찰됐다.


특히 다운동 삼호섬 일대에서는 독수리가 최대 200마리까지 무리 지어 관찰되며 장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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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태화강 철새정보시스템에 반영해 시민들과 공유하고, 과학적 생태 데이터를 기반으로 철새 서식지 보호 정책과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울산생물다양성센터는 지난해 운영한 떼까마귀 군무 체험 프로그램에 이어 내년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아침 비행 관찰동행 주간'을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만4119마리(2월 21일 기준)가 관찰된 울산의 대표 겨울 철새 떼까마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만4119마리(2월 21일 기준)가 관찰된 울산의 대표 겨울 철새 떼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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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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