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머노이드 투입한 '자율형 팹' 선언…"로봇이 장비 점검"[GTC 2026]
평택1공장 디지털트윈서 이종 로봇 협업
"엔비디아와 공동 구축할 것"
젠슨 황은 "중국향 H200 공급 재개"
2027년까지 1조달러 수익 가시권 언급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삼성생명 주가, 보험보다 삼성전자에 달렸다?[주末머니]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가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도하는 미래 반도체 공장의 청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제조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언했다.
송용호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AI센터장(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GTC 2026)에서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반도체 엔지니어링 혁신'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삼성전자 '휴머노이드 제조 혁신 로드맵'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이상 신호가 감지된 장비에 자율이동로봇(AMR)이 부품을 전달하고, 대기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를 받아 정교하게 장비를 점검하는 이종(異種) 로봇 협업 모습이 담겼다.
송 부사장은 "반도체 제조는 수천 개의 단계가 정교하게 맞물려야 하며, 16Gb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같은 고사양 제품에서는 단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삼성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제조실행시스템(MES)을 넘어 제조 프로세스 전체를 스스로 관리하는 'AI 기반 조율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에이전틱 AI와 3D 물리적 트윈의 통합이다. 대규모 제조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AI 에이전트들을 관리하는 '오케스트레이터'에 즉시 알린다. 알림을 받은 오케스트레이터는 진단 에이전트를 거쳐 기존 시스템과 연결된 '레거시 링커'를 통해 장비 상태와 변화 흐름을 분석한다. 진단이 끝나면 AI는 즉각적인 행동에 나선다.
송 부사장은 "이러한 이종 로봇 간의 협업과 도구 공급 과정은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시각화된다"며 "이를 통해 가동 중단 시간을 최소화하며 생산 복구 시간을 기존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시켜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삼성전자 평택 1공장을 그대로 복제한 '3D 디지털 트윈' 환경을 공개했다. 가상 세계에서 팹 내부의 다층 구조와 장비 배치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고품질 관리 체계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자율형 반도체 팹을 엔비디아와 공동 구축할 계획이다. 송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제품 공급을 넘어 반도체 엔지니어링 혁신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베라 루빈, 파인먼 등 고객사의 차세대 AI 시스템 구현을 전방위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미디어와의 간담회를 통해 중국 시장 공급 재개와 강력한 실적 가시성을 언급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들을 위해 'H200' 제품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주문을 받았으며, 현재 제조를 재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몇 주 전과는 다른 새로운 소식"이라면서 "미국이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되 전 세계 시장에서 불필요하게 경쟁 우위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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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폈다. 황 CEO는 "2027년까지 1조달러(약 1486조7000억원) 수익 가시성은 주문서를 기반으로 한 신뢰할 수 있는 수치"라며 "이 계산에는 차세대 플랫폼인 블랙웰과 베라 루빈만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처리장치(CPU)와 저장 장치 등의 사업까지 포함한다면 실제 수치는 1조달러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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