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로맨스스캠 조직 적발…관리책 등 5명 구속 기소
미얀마 스캠단체 가입해 범죄 활동
8명 재판 넘기고 상담책 1명 추적 중
미얀마 소재의 일명 '원구단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로맨스스캠(연애빙자사기) 범죄를 벌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합동수사부(부장검사 이태순, 합수부)는 한국인 조직원 관리책 A씨(25) 등 조직원 9명을 범죄단체가입·범죄단체활동 혐의로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가운데 A씨 등 5명은 구속 기소했고, 인력 모집책 등 3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나머지 상담책 1명은 체포영장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미얀마 소재 일명 '원구단지' 내 중국인 총책이 관리하는 범죄단체에 가입해 한국인 조직원 통역 및 교육을 담당하는 관리책, 인력 모집책, 상담책 등으로 활동하며 로맨스스캠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경찰 수사 단계에서 인력 모집책인 B씨(26)를 구속하는 등 미얀마 범죄단체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B씨의 진술 거부로 답보에 놓였다. 합수부는 자금세탁 혐의로 체포된 C씨(26)의 압수물을 분석한 결과, C씨가 B씨에게 '경찰이 추궁했으나 진술 거부했으니 공범들을 입단속시켜라'라는 내용의 서신을 확인한 뒤 나머지 공범들을 추가로 검거했다.
합수부는 이번 사건이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미얀마 일대 국제 사기 단지 'KK파크'와 동일한 범죄단체의 소행으로 파악했다.
또 MZ세대로 구성된 조직원들이 해외 콜센터 조직에서 보이스피싱의 범행구조를 습득한 뒤 해외 조직에서 빠져나와 국내에서 대포계좌 등을 이용한 '자금세탁책'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포계좌에 유입된 피해금을 해외 콜센터에 송금하지 않고 중간에서 돈을 빼가는 속칭 '장 누르기'를 시도해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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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부 관계자는 "추가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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