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스웨덴 왕자비, 엡스타인 추문에 곤혹…"20대 시절 딱 2번 단순 만남"
소피아 왕자비 "엡스타인 관련 범죄 기사 읽어"
"그와 무관하다는 사실에 감사"
스웨덴의 소피아 왕자비가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20여년 전 두 차례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웨덴 왕자비 "정의 실현되길"
10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소피아 왕자비는 이날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기 전, 20대 시절 엡스타인을 딱 두 번 만났다고 밝혔다. 한 번은 식당의 사교 모임에서 엡스타인을 소개받는 자리였고, 다른 한 번은 여러 사람이 참석하는 시사회였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현지 언론은 당시 평민 신분이던 소피아를 엡스타인에게 소개한 이는 스웨덴의 한 사업가였다고 전했다.
소피아 왕자비는 "그가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저지른 모든 끔찍한 범죄에 대한 기사를 읽고 나니, 20대 시절 몇 차례를 제외하고는 그와 전혀 무관하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엡스타인 사건 피해자들에게 연대를 표하며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웨덴 왕실은 소피아 왕자비의 이름이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에 등장하자 왕자비가 2005년 즈음 엡스타인을 몇 차례 만난 사실은 있지만 엡스타인에게 어떤 식으로든 의존하지 않았고, 지난 20년 동안 그와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평민 출신인 소피아 왕자비는 결혼 전 모델로 활동했으며, 칼 필립 왕자와 약 5년간 교제한 끝에 2015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네 자녀를 두고 있다. 소피아 왕자비는 결혼 전 스웨덴 리얼리티 프로그램 '파라다이스 호텔'에 출연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엡스타인 파문, 유럽 왕실 곳곳서 확산
스웨덴뿐 아니라 유럽 왕실 곳곳이 엡스타인 파문에 연루되며 위기에 직면했다. 영국에서는 엡스타인과 맞물린 성추문으로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가 지위를 박탈당한 데 이어 그의 전처인 세라 퍼거슨 역시 엡스타인에게 돈을 빌리려 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왕실이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엡스타인 파일에 최소 1000번 이상 거명된 노르웨이의 메테마리트 왕세자비도 엡스타인과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나며 명예가 훼손됐다. 벨기에의 로랑 왕자도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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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엡스타인은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 수십 명을 비롯해 여성 다수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건의 진상 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엡스타인은 생전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 폭넓은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들 일부가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각종 음모론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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