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필본 '난중일기' 포함
이순신 종가 유물 20건 34점 첫 서울 전시
임진왜란 당시 日 다이묘 가문 유물 최초 공개

전쟁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지켜낸 이순신 장군의 기록과 유물이 한자리에 모인다. '난중일기'부터 무기·유물까지, 영웅의 삶과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전시다.

노량해역에서 출수된 지자총통 파편. 해군사관학교박물관 제공

노량해역에서 출수된 지자총통 파편. 해군사관학교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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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내년 3월3일까지 상설전시실 1층 특별전시실 2에서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개막 후 일주일간(12월4일까지)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이순신 장군 서거일인 12월16일에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등 이순신이 직접 남긴 기록을 중심으로, 전쟁 영웅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의 내면과 감정, 시대가 만들어낸 상징적 인물로서의 모습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순신 장검. 국가유산청 현충사관리소 제공

이순신 장검. 국가유산청 현충사관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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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임진장초, '서간첩', '징비록' 등 국보 6건 15점과 천자총통·지자총통 등 보물 39건 43점을 포함해 총 258건 369점이 전시된다. 국내 이순신 전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또한 이순신 종가의 유물 20건 34점도 서울에서 처음 공개된다.

전시는 이순신의 승리와 시련, 성찰, 사후의 기억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총 4부로 구성했다. ▲임진왜란 이전의 전쟁 대비 ▲명량대첩과 노량해전 ▲이순신의 인간적 삶 ▲후대가 기억한 이순신의 모습 등을 다룬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다이묘(大名) 가문이 보관해온 유물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다치바나 무네시게 가문의 투구와 창, 금박장식투구, 나베시마 나오시게 가문이 소장한 금채 '울산왜성전투도' 병풍,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초상화와 목상 등이 포함된다.

정유재란 당시 명군이 일본군 격퇴를 기념해 제작한 그림을 병풍으로 꾸민 '정왜기공도병'도 눈길을 끈다. 이 병풍은 그동안 전반부와 후반부가 각각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 나뉘어 보관돼 왔으나,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한 공간에서 함께 공개된다.


실감 영상 역시 주요 볼거리다. 전시 도입부 영상은 전쟁에 임하는 이순신의 결의를 바다 이미지와 함께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순신과 조선 수군의 무기 운용을 시각화해, 대형 총통(천자·지자·현자·황자총통)으로 적선을 격파하는 당파(撞破), 탄환과 화살을 퍼붓는 공격, 마지막으로 화약 무기로 적을 제압하는 분멸(焚滅) 전술 등을 압도적인 화면으로 구현했다.

정왜기공도병(후반부).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정왜기공도병(후반부).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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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체험도 준비돼 있다. 전시실 밖 배움 공간 '감각으로 만나는 우리들의 이순신'에서는 다색판화엽서 제작, 영상 감상 등으로 전시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기억으로 확장할 수 있다. 촉각·청각·시각을 활용한 다감각 체험물도 마련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관람권이 있으면 배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겨울방학 기간에는 어린이·가족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 3종도 운영된다. 어린이 해설사 프로그램 '어린이가 들려주는 이순신 이야기', 해전 전술과 신호 암호를 배우며 전시실을 탐험하는 '출격! 암호를 풀어라', 전시 기반의 퀴즈와 해설로 진행되는 '어린이 골든벨, 종을 울려라'가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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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이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지지하는 응원의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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