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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일제히 '신용도 A급' 회복…중후장대 중 예외적 개선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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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BBB+→A-, 삼성重도 6월 상향
HD현대중공업은 A+에 '긍정적' 전망
현금흐름과 수익성 동반 개선…수주도↑
석유화학·철강 등은 등급 방어가 과제

한국과 미국 동맹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한 국내 조선업계가 신용등급 상향 사이클에 올라탔다. 한화오션 의 신용등급이 A-(안정적)으로 상향조정되면서 조선 3사가 A- 이상 '투자적격' 구간으로 진입하거나 유지된 것이다. HD현대중공업 , 삼성중공업 까지 포함한 국내 3사가 모두 '투자적격' 등급을 받은 건 10여년 만이다. 저선가 적자 물량을 털어내고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수주 구조가 바뀌면서 수익성과 재무 지표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최근 한화오션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업어음(CP)도 A3+에서 A2-로 올렸다.

조선 3사, 일제히 '신용도 A급' 회복…중후장대 중 예외적 개선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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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은 상향 사유로 ▲고선가 선박 중심의 수주잔고 확대 ▲생산성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률 상승 ▲영업현금흐름 회복 등을 명시했다.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2015년 이후로 A등급을 10년 만에 회복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대규모 손실 여파로 2017년 한기평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CCC' 등급을 받기도 했다.

조선업 특유의 장기 공정 구조가 수년간 실적 개선의 시차를 만들었지만 올해 들어 회복 흐름이 표면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등급 조정의 근거가 된 지표들이 대부분 구조적 개선을 반영하고 있어 앞으로도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 6월 나이스신용평가에서 BBB+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됐다. 이후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A-(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이후 지속된 액화천연가스(LNG)선 대규모 수주가 올해부터 본격 인도되기 시작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정상화되고 있고 수주잔고 회전율도 2배 이상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선가 잔고는 대부분 해소된 상태다. 신용평가사들은 "영업적자 구조에서 벗어나 흑자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중공업은 과거 8년 이상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부터 영업현금흐름과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2020년 이후 지속된 LNG선 대형 수주가 올해부터 인도 단계에 접어들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구간에 들어섰다.

합병을 앞둔 HD현대중공업(위)과 HD현대미포 야드 전경. 연합뉴스

합병을 앞둔 HD현대중공업(위)과 HD현대미포 야드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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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은 세 회사 중 가장 높은 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한기평은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4179억원, 영업이익 55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4%, 영업이익은 170.4% 증가한 수치다. HD현대미포 는 매출 1조3003억원에 영업이익 200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7%, 470.5% 늘어나 성장세를 보였다. 신용평가사들은 다음 달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비용 구조 안정과 수주 경쟁력 강화 효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선업계의 신용등급 상향은 석유화학·철강 등 다른 중후장대 업종과 비교된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 ·SK어드밴스드· 효성화학 등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중국·중동발 공급과잉과 고환율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점이 직접적 원인이다. 철강업에선 포스코· 현대제철 이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나 업황 둔화와 비용 부담 탓에 상향 여지는 낮아 등급 방어가 과제로 지적된다.

다만 조선업의 리스크 요인도 여전하다. 조선업은 프로젝트 기반 산업 특성상 개별 계약의 손익 변동성이 크다.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의 변동, 인건비 상승, 블록 제작 외주비 증가 등 비용 변수가 수익성에 단기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현금흐름과 이익창출력이 개선된 것은 맞지만 고정비 구조와 공정 복잡성을 감안하면 외부 변수에 민감한 산업"이라며 "등급 상향 이후에도 리스크 관리 역량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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