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우환 그림 수수' 김건희 오빠 김진우 소환
김상민 "김진우 요청으로 그림 구매"
'양평고속道' 국토부 서기관도 구속 후 첫 소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를 19일 오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고가의 그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김씨를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7월에도 특검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특검팀이 김씨를 소환한 것은 공천 청탁을 위해 김 여사 측에 1억원대의 그림을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는 김 전 부장검사가 지난 9일 조사에서 '김 여사 오빠의 요청으로 그림을 구매했다'는 취지의 진술과 맞닿아있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 11일 김씨에게 소환 통보했으나, 김씨 측은 변호인의 사정으로 출석이 어렵다며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씨에게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김 전 검사로부터 건네받은 의혹과 관련해 조사할 전망이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김 전 검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전날 법원에 구속됐다. 그는 이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김씨에게 전달하면서 지난해 4월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검사의 구속영장에는 김 여사가 그림의 수수자로 적시됐다.
'양평고속道 의혹' 국토부 서기관 구속 후 첫 조사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오전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당시 국토교통부 실무자였던 서기관 김모씨를 구속한 뒤 첫 소환조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구속된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김씨는 건설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 사업가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기존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최근 김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백만 원 상당의 돈다발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또 다른 범죄의 정황으로 본 특검팀은 별건 수사를 진행해 김씨가 3000여만원을 수수한 정황을 파악한 뒤 지난 15일 특가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용역업체에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제안한 인물로 알려진 김씨는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다. 특검팀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 여사 일가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재임 당시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종점이 양평군 양서면이었던 원안을 2023년 5월 김 여사 일가 땅이 소재한 강상면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양평군수 출신인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곳으로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요청한 당사자로 알려졌다. 원 전 장관은 논란이 일자 2023년 7월 사업을 백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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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특검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의 국회 사무실, 국토부 장관실과 한국도로공사 설계처, 양평고속도로 사업 당시 용역을 맡았던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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