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베트남 정상회담…"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로"
또럼 공산당 서기장 국빈방문…李대통령과 10개 부문 MOU
당 서기장 초청 국민만찬 예정…최태원·정의선 등 참석할 듯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국빈 방문 중인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양국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두 정상은 과학기술과 인력교류 등 10개 부문에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2030년까지 교역액을 1500억달러로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또럼 당서기장 초청해 국빈만찬을 연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또럼 서기장을 만나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베트남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했다. 또럼 서기장은 베트남 국가서열 1위에 해당하는 인물로, 베트남 서기장의 방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현 정부로서도 67일 만에 맞이하는 첫 외빈이자 국빈이다. 이 대통령은 또럼 서기장과의 환영식 이후 10시 소인수회담, 10시 20분 확대회담을 거쳐 정오에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냈다.
두 정상은 협력을 위한 MOU 문건도 교환했다. 문건은 ▲과학기술 협력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분야 교류 협력 ▲재생에너지 협력 ▲인력 송출 및 도입 관련 ▲중앙은행 간 협력 ▲금융감독당국 간 협력 ▲교육 협력 MOU에 대한 보충 약정 ▲수산 협력 ▲원전 분야 인력양성 협력 ▲평택시-다낭시 간 협력 등 10개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전략적·미래지향적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외교·안보 부문에서는 베트남과 국방·방산과 관련된 장관급 회담을 갖고, 2008년 이후 중단된 양국 간 방산군수공동위원회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또 양국은 해양안보, 유엔 평화유지활동, 비전통 안보 위협 및 초국경 범죄 공동 대응 관련 협력 확대하기로 했다.
교역·투자, 대규모 인프라 등 경제적 측면에서 양국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을 발전시켜나가자는 데 공감하고, 지난해 양국 교역액 867억 달러를 2030년 1500억 달러로 키우자고 합의했다. 베트남 측은 신도시, 고속철도, 원전 등 베트남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 관련 우리 기업의 참여를 위한 우호적 환경 조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양국은 장관급 한-베트남 과학기술공동위를 통한 협력 확대 기회를 모색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인력양성 교류를 추진할 방침이다.
공동성명 발표에 이어 이날 저녁에는 국빈 만찬이 열린다. 한국 측에서는 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 등 66명이 참석하고 베트남 측에서는 또럼 서기장과 응오 프엉 리 여사, 응우옌 주이 응옥 당 중앙감찰위원회 위원장, 르엉 땀 꽝 공안부 장관, 판 반 장 국방부 장관 등 55명이 참여한다. 또럼 서기장은 국방·공안·외교·산업무역·재무·과학기술·문화 등 8개 부처 장관을 포함해 국회, 지방정부 고위 인사, 약 140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전날 입국했다.
민간에서는 주요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 대상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베트남에 활발히 진출해 온 재계 인사들"이라고 언급했다. 또 베트남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은 안재욱 배우가 만찬에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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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은 양국 국가가 차례로 연주된 후 이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로 시작된다. 이어 또럼 서기장의 답사와 건배 제의가 진행되고 만찬과 환담이 이어진다. 만찬 음식은 경북 봉화 특산물을 활용해 준비된다. 대통령실은 경북 봉화는 고려 말 한반도에 정착한 베트남 왕자 이용상의 후손 '화산 이' 씨가 한국전쟁 후 정착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건배주로는 지난해 대한민국 주류대상 한국와인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오미로제 연'이 선정됐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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