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행사에 2억8000만원 지원
마곡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개관
서울시가 마이스(MICE) 산업에 올해 95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중대형 행사에 2억여원을 지원하는 등 고부가 마이스 관광객을 유치하고, 강남권에 이어 서남권에 제2의 마이스산업 특화지역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마이스 산업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중대형 마이스 행사 유지, 글로벌 전시회 육성, 기업포상 관광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한 육성 정책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마이스란 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회를 총칭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산업 분야다.
지난해 시는 마이스 산업 육성정책을 바탕으로 총 330건의 행사를 유치·지원해 약 865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했다. 또 '2024 글로벌 트래블러 독자 선정상(Global Traveler Tested Reader Survey Awards)'에서 10년 연속 '세계 최고의 마이스 도시'로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먼저 시는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정치·경제·의약학·공과학 분야 중대형 마이스 행사 집중 유치를 위해 행사당 최대 2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스포츠·문화예술 등 대규모 경연이나 체험형 국제 이벤트에는 최대 1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올해 7월에는 세계정치학회총회, 8월에는 세계경제학자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아울러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미국의 'CES'급으로 육성하기 위해 단계별로 성장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바이오·핀테크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시회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1대 1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
아시아를 비롯해 미주, 인조, 중동 등 글로벌기업의 포상관광 수요를 서울로 끌어들이는 마케팅에도 나선다. 관련 행사 유치·개최 시 행사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또 비즈니스 목적으로 서울을 찾은 외국인이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블레저' 관광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다. 블레저는 '비즈니스'와 '여가(레저)'의 합성어다.
강남권에 집중됐던 마이스 기반은 서남권까지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 중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내 '서울 마이스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문을 열고, 글로벌 마이스 관계자의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총 209평 규모로, 마이스 관계자 간 협업을 위한 다목적 회의실과 비즈니스 상담실, 글로벌 관광안내센터 등이 마련돼 있다.
마지막으로 '탄소제로 마이스 도시'를 목표로 마이스 ESG 실천도 이어간다. 시는 지난해 4월 '서울 마이스 ESG 운영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 컨설팅 및 ESG 실천 행사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정책을 추진해왔다.
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21일 온라인으로 '2025년 서울 마이스 지원 설명회'를 개최해 지원사항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10년 연속 '세계 최고의 마이스 도시' 명성을 이어나가도록 올해도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서울 마이스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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