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025년 1월 가계대출 동향 발표
주담대 전월 대비 3조3000억 증가
그러나 증가폭은 소폭 축소
2금융 주담대 증가폭 축소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9000억원 줄어들며 전월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겨울철 거래 둔화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도 3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다만 은행권 주담대 규모는 전월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9000억원 줄어들며 전월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2024년 7월 5조2000억원, 8월 9조7000억원, 9월 5조4000억원, 10월 6조5000억원, 11월 5조원, 12월 2조원으로 매달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1월 9000억원이 감소하며 증가세가 멈췄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4조2000억원 감소하며 전월(-1조4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업권별로 보면 올해 1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7000억원이 증가해 전월(+8000억원) 대비 약 2배 늘었다. 다만 제2금융권은 전월 대비 2조6000억원이 증가하며 전월(+1조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특히 은행권 주담대는 은행 자제 재원으로 나간 주담대는 6000억원이 줄어든 반면 정책성 대출인 디딤돌·버팀목대출이 2조9000억원 증가해 은행 자체 주담대를 추월했다. 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하는 보금자리론 등은 6000억원 감소해 정책성 대출 상품별로 공급액에 차이를 보였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5000억원이 줄었다. 저축은행 2000억원, 수협 1000억원, 신협 1000억 증가했다. 그러나 보험사는 5000억원이 감소했고, 상호금융과 농협은 각각 2000억원 줄었다.
금융당국은 1월 가계대출 감소 요인으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를 꼽았다. 아울러 명절 상여금 및 겨울철 주택거래 둔화 등 계절적 요인도 가계대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위는 "은행권 주담대는 연초 영업재개 및 자율관리 완화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확대되었고, 정책대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중인 만큼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본격적인 영업 개시와 신학기 이사수요 등이 더해져 2월부터는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주택시장·금리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고 건설투자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지방으로의 자금공급 현황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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