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의심 57.7명
정점(99.8명) 이후 2주 연속 감소 중
유행기준(8.6명) 보단 여전히 높은 수준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 정점을 지나 2주 연속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유행기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설 연휴 기간 중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각별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3주차(1월12~18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57.7명으로 전주(86.1명) 대비 3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이번 절기 유행기준(8.6명)보다 매우 높은 수준으로 아직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7~12세에서 가장 높고, 13~18세, 1~6세 순으로 높았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수도 이달 3주차에 1235명으로 전주(1627명) 대비 24.1%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나, 전년 동기간과 대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결과, 이달 3주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율은 45.6%로 전주 대비 17.1% 감소했고, 바이러스 유형은 'A(H1N1)pdm09' 28.5%, 'A(H3N2)' 15.7%, 'B형' 1.4% 순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항원성이 유사하므로, 백신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을 보이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 기간에는,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검사 없이도, 항바이러스제(2종) 처방 시,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인정되므로, 보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호흡기 감염병에 취약한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의 감염병예방수칙 준수와 함께,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질병관리청은 복지부, 지자체 등과 협조하여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홍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부터 긴 연휴가 시작되고, 대규모 이동과 모임이 예상되는 만큼, 설 연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환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각별히 준수해 달라"며 "특히, 어르신 등 호흡기감염병 고위험군은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다수가 모이는 행사 참여는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며,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 방문자 및 종사자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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