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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장관 지명자 "중국이 최대 위협…김정은, 핵무기로 권력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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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인사청문회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이끌게 될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15일(현지시간)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며 미국의 희생 속에 거짓말, 속임수, 도둑질을 통해 글로벌 초강국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정책 기준이 미국을 '더 안전하게' '더 강하게' '더 번영하게' 만드는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권력 유지 보험으로 사용한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15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15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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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중국 매파' 루비오, 패권 경쟁 격화 예고…5년 내 中대만 침공 가능성 시사

루비오 지명자는 이날 약 5시간에 걸쳐 진행된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21세기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에 따라 정의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을 "가장 강력하고 위험하며, 미국이 지금까지 직면한 적 가운데 거의 대등한 적국(near-peer adversary)"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역사의) 흐름을 바꾸지 않으면, 안보에서 건강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많은 것들을 중국의 허용 여부에 의존하는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친트럼프 외교통’인 루비오 지명자는 대표적인 반중국 매파 의원이다. 그간 미 의회에서 나오는 각종 대(對)중국 제재 움직임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면서 2020년부터 중국 정부의 입국 금지 명단에도 포함된 상태다. 강경 매파를 앞세운 이번 인사가 트럼프 2기에서 미·중 패권 갈등이 한층 격화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루비오 지명자는 미국 기업들의 대(對)중국 투자 공개 문제와 관련, "최소한 미국의 투자 자금이 기관이든, 개인이든 미국을 약화하려는 활동에 지원하는 데 대해서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극적인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이번 10년(2020년 1월~2029년 12월)이 끝나기 전에 이 문제에 대응해야 할 것이란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5년 내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루비오 지명자가 이날 청문회 질의 중 가장 활발하게 답한 것이 중국 관련 내용이라면서 "5시간에 걸친 청문회는 내내 우호적으로 진행됐고,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도 미국이 직면한 위협에 동의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상원 외교위에서 오래 활동해온 루비오 지명자는 트럼프 2기에서 가장 빨리 인준될 것으로 예상돼온 인물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15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15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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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선주의는 고립주의 아닌 상식 실현" 2기 외교정책 기준 밝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루비오 지명자는 이날 트럼프 2기의 핵심 키워드인 '미국 우선주의'가 고립주의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핵심 국익을 우선하는 것은 고립주의가 아니라 상식의 실현(realization)"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미국을 ▲ 더 안전하게 만드는지 ▲ 더 강하게 만드는지 ▲ 더 번영하게 만드는지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정책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지명자는 중국 외에도 러시아, 이란, 북한을 '불량 국가(rogue state)'로 정의했다. 그는 "모스크바, 테헤란, 평양에서 독재자들과 불량 국가들이 혼란과 불안정을 심고 있다"며 "급진 테러집단에 자금을 지원한 다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거부권과 핵전쟁 위협 뒤에 숨고 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 러시아는 유엔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보험 정책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남은 생애 동안 권력을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40대 독재자"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한 동맹"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부유하고 선진국인 나토 파트너들이 자국 국방과 나토 파트너십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며 이들 회원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는 트럼프 당선인과 뜻을 함께했다. 청문회 초반 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전쟁이 끝나야 한다"며 이해당사국들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러시아 제재가 협상카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 밖에 쿠바 이민자 집안 출신인 루비오 지명자는 쿠바가 테러지원국 리스트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취임 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근 테러지원국 해제 방침을 뒤집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한편 같은 날 상원 법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팸 본디 법무부 장관 지명자는 "법무부는 독립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정치 중립 수호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그는 정적을 겨냥한 트럼프 당선인의 보복 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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