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밸류업 공시 후 주가↑ "주주가치 제고 기대"

현대백화점 그룹 주요 계열사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발표 후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현대지에프홀딩스 는 최근 3주간 2.25% 상승했다. 이 외 현대백화점(7.46%), 현대그린푸드(4.55%), 한섬 (5.83%)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현대백화점과 한섬의 경우 내수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업계 대비 변동성을 제어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수 중심 유통과 패션 산업의 실적 전망이 어둡다 보니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대백화점과 한섬 주가가 비교적 선방하는 것은 지난달 발표된 밸류업 계획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및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특별 리밸런싱을 앞둔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의 편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유통과 지주회사 종목이 지수에 추가로 편입될 경우 현대백화점과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7일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한섬 등 그룹 내 상장 계열사 4곳이 반기 배당 실시, 현금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