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후 긴급 성명
언론계 유관 단체 11곳은 7일 "조직적 투표 거부와 탄핵안 폐기를 주도한 국민의힘에게 더 이상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해 현업 언론인 중심으로 구성된 협·단체 11곳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여당의 표결 불참으로 폐기된 후 낸 긴급성명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주권을 위임한 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대고 국회를 장악하려 했던 친위 쿠데타 우두머리의 탄핵안 투표 불성립 폐기를 장구했던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울리는 조종"이라고 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에도 탄핵 찬성표를 던졌던 보수정당이 불법 계엄으로 민주주의의 숨통을 끊으려 했던 내란 수괴 윤석열을 끝내 비호하는 세력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며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해 모인 시민의 염원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언론계 단체 11곳은 전일 여당에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여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모두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특검법 표결은 가결 요건에 2표 부족해 부결됐고 탄핵소추안은 의결 정족수가 부족해 아예 표결이 무산됐다.
언론단체는 "탄핵안 투표 불성립 폐기는 결코 내란 주범과 동조자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며 투표 불성립과 무관하게 이들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체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국회에 국민의 생명과 언론의 자유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오른쪽은 하루 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번복한 조경태 의원. 김현민 기자](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4120713073541445_1733544455.jpg)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오른쪽은 하루 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번복한 조경태 의원. 김현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그러면서 "내란공범을 자인한 국민의힘은 이제 명백한 위헌 정당이며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우리 현업 언론인들은 이제 윤석열 탄핵과 구속을 넘어 내란에 동조한 위헌 정당 해체에도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는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연합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영상편집기자협회,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가 참여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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