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절차 불공정하지 않았다고 생각"
유인촌 장관 "감사 중…10월2일 결과 발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연봉에 대해 개인 정보여서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몽규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홍명보 감독의 연봉을 묻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승수 의원은 현안 질의에서 홍명보 감독의 연봉과 관련해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축구협회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정몽규 회장에게 "홍명보 감독의 연봉, 얼마나 책정했냐"고 물었다.
이에 정몽규 회장은 "그건 개인정보"라며 "그런 부분은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외국인 감독과 동등하게 대우하겠다고 밝혔고 언론에서는 20억원 정도로 이야기하고 있다. 비슷하냐?"고 재차 묻자 정 회장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날 문체위 전체회의 현안 질의에서는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산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거듭해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권을 위임받은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 총괄이사가 당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5명으로부터 감독 선임 전권을 위임받은 것이 합법적인 절차인지를 물었다. 7명 이상 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것에 규정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것. 이에 대해 이 총괄이사는 "(협회로부터)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조계원 의원은 홍명보 감독에게 만약 불공정한 절차에 의해 임명됐다고 확인되면 사퇴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의했고, 홍 감독은 자신이 과거 협회에서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한 경험이 있음을 언급하며 "(자신의 선임이) 불공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또 "월드컵 예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팀을 강하게 만들어서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 내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절차적인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문체부가 지금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한) 감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이어 "10월2일 결과 발표를 할 것"이라며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한 잘못된 점이 있으면 이를 지적하고 감독의 거취 문제는 축구협회가 이후에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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