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크러스트 추가 했어야지"…선임 투정에 울먹인 신입 결국

치즈크러스트 추가 안 했다고 꾸짖은 선임
울먹거리던 신입…"퇴사할게요"

피자 사진. [사진출처=픽사베이]

치즈크러스트를 추가하지 않고 피자를 주문했다는 이유로 신입사원을 꾸짖은 선임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피자 때문에 신입 퇴사한다고 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기업에 재직 중인 글쓴이 A씨는 “점심에 직원들끼리 피자 시켜 먹자고 해서 신입이 메뉴 주문받아서 피자를 시켰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피자가 도착한 후 한 선임은 신입사원을 꾸짖기 시작했다. 이 사무실에서는 피자 주문 시 치즈크러스트를 추가하는 것이 불문율인데 신입사원이 이를 모르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의 "죄송하다”는 사과에도 선임의 핀잔은 계속됐다. 그는 “이거 치즈크러스트 있어야 맛있는데”, “아니 이걸 왜 신입한테 시킨 거야”, “치즈가 없어서 도우 못 먹겠다”, “치즈크러스트 그거 얼마나 한다고” 등 끊임없이 신입사원을 질타하는 말을 쏟아냈다.

이를 듣고 있던 신입사원은 울먹거리다 결국 “퇴사하겠다”는 말을 했다.

A씨는 “선임이 조금 심하긴 했는데 이걸로 퇴사하는 건 아니지 않나.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에 대다수 누리꾼은 선임을 비판했다. 이들은 “그렇게 치즈가 좋으면 자기가 시키지 그랬어", "저런 상사 밑에서 일 안 하는 게 낫다", "제목이 잘못됐네. 피자 때문에 퇴사가 아니라 상사 때문에 퇴사", "이걸로 퇴사하는 건 좀 아니라니. 글쓴이도 이상해", "치즈 시켜야 한다고 알려줬어야지"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저 정도 핀잔에 그만두는 게 맞다고?", "역시 MZ인가", "다니다 보면 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텐데", "어차피 다른 일로도 그만둘 것 같다" 등 신입사원을 지적하는 반응도 일부 있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