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9일 이재명 후보가 재판을 받는 위증교사 사건과 관련 "당내에서 쉬쉬하고 있지만, 문제가 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많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재판의 결과를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중대한 기로에 서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유죄가 나면 당에도 부담이 되고 (이재명 전) 대표 본인에게도 크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에 지금 판단하기보다는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사법리르크에도 불구하고 선거는 이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니 9(이재명)대 1(김두관) 정도"라며 "당 대표 경선 룰은 56%가 권리당원, 14%가 대의원, 30%가 일반국민 여론 조사다. 일반국민 여론조사도 우리 당 지지자이거나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 후보에게 많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18일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또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차기 당대표에 당선되면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차기 지방선거 공천을 완료해 지방정부를 이끄는 수장들도 자기 사람으로 해서 대선을 가겠다는 나름의 계산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당헌·당규를 중앙위원회에서 바꿔서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예외로 할 수 있는 규정을 뒀다"며 "그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내용이 확정됐을 때 모든 언론에서 ‘이재명 대표를 위한 위인설법’이라 규정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렇게 완성되는 ‘친명 일극 체제’가 결국 선거 패배 원인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민주당의 생명인 다양성과 역동성이 살아날 때만 우리가 늘 승리했다"며 "우리 스스로 입지를 좁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가서는 지방선거도 대선도 쉽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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