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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부담 30%↑…치솟는 해상운임비에 철강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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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I 지난 14일 기준 1948
올 1월 중순 대비 50% 올라

철광석·석탄 가격 하락에도
물류 관련 비용 상승하며
매입비 작년比 14% 이상↑

철강업계가 해상운임 상승으로 유탄을 맞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벌크선 운임이 오르면서 해외 원료와 연료 수입 부담까지 커진 것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철강기업인 포스코는 최근 해상운임 상승으로 철광석과 석탄 수입 부담이 30%가량 늘었다. 포스코그룹 물류기업인 포스코플로우 관계자는 "해상 운임이 계속 오르면서 철강업계에서는 철광석, 석탄 관련 운임 부담이 늘어났다"며 "물류비는 전년 대비 30%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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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의 철광석과 석탄 매입 비용은 지난해 1분기 3조9302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4조4950억원으로 14% 이상 증가했다. 매입비는 원재료뿐 아니라 관세에 물류, 하역 비용 등이 포함된다. 철광석과 석탄 비용은 지난해 1분기 각각 t당 15만1000원과 43만8000원에서 올해엔 15만원과 40만9000원으로 다소 낮아졌다. 원재료값 하락에도 매입비가 늘어난 건 물류 관련 비용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 판매 및 물류비는 733억5388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690억7727만원에서 늘었다.


석탄·곡물 등 건화물 해상운송 비용 지표로 쓰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14일 기준 1948로 올해 1월 중순 1300대 초반 수준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올랐다. 연초만 해도 팬데믹 이후의 항만 체선 문제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돼 벌크선 운임 시황이 평이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수에즈·파나마 운하 모두 예상치 못한 변수로 정상적인 통항이 어려워지면서 선박 공급이 부족해졌다. 파나마 운하를 지나는 건화물 선박은 이달 7일 기준 381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줄었다.


중국과 인도의 철광석, 석탄 수요가 꾸준한 것도 운송비용 상승을 부추겼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광석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나 오히려 철광석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제철소들이 미리 사두려고 움직이면서 운송비용은 높은 상태다. 또, 인공지능(AI)·전기차 등 산업 전반의 인프라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한 데다, 폭염 등 이상기후로 전력 수급이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석탄 수요도 견조하다.

철강업계는 해운비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보통 해상 운임 노선이 거의 고정돼 있고 스폿 계약이 아닌 6개월, 1년 단위 장기 계약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매달 나오는 현황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건설 경기 침체, 중국발 덤핑 등으로 불황에 빠진 상황에서 물류비 부담이 커진 만큼 실적에도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2122만t으로 집계됐다. 매출을 올릴 기회조차 줄어든다는 뜻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위기가 확산하는 모양새라 긴장감을 갖고 있다"면서 "업계가 전반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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