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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낙선·당선자 챙기는 오세훈… 지지기반 구축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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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부 낙선자들 이어 22~23일 낙선·당선자와 만남
여당 지지기반 부족한 오세훈, 연대 강화하며 새 구도 고민
수도권 참패가 총선 참패… 차기 당권 주자와 연대 가능성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4·10 총선 후 여권 인사들과의 만남을 확대하고 있다. 여권 내 대표적인 차기 잠룡으로 서울 지역 당선자는 물론, 낙선자들과도 만나며 지지기반 구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서울시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19일 저녁 한남동 시장공관에서 국민의힘 서울 동·북부 지역 낙선자 14명과 식사를 함께했다. 오 시장은 22일에는 서울 서·남부 지역 낙선자, 23일에는 서울 지역 당선자들과도 만찬에 나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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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19일 자리에서 낙선자들의 공약도 서울시 발전을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의 대표 정책인 '안심소득'이나 '서울런' '손목닥터9988' 등이 이번 총선에서 활용되지 못한 아쉬움도 꺼냈다.


서울시는 낙선자들을 위로하고 당선자들과는 정책 논의를 하기 위한 자리라고 언급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다른 잠룡들에 비해 지지기반이 부족한 오 시장이 서울 낙선·당선자들과의 접촉을 늘려 연대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에서의 참패가 전체 결과를 좌우했던 만큼 서울시 행정 총괄자로서 존재감을 피력하겠다는 것으로도 읽힌다.


앞서 오 시장은 총선이 끝난 직후 "국민의 질책은 준엄했다"며 "초토화된 광야에 한 그루 한 그루 묘목을 심는 심정으로,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전심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선거 지휘와 무관했던 상황임에도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신의 책임론을 꺼내기도 했다.

다만 여권 내 다른 잠룡들과는 다르게 정책 행보에 좀 더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총선 직후 연일 정치적 메시지를 쏟아내는 또 다른 잠룡인 홍준표 대구시장과는 결이 다른 선택으로, 오 시장 측근 인사는 "총선은 끝났지만 정부와 여당 내 정비가 아직 시작도 안한 상황에서 서울시장으로서 역할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선 오 시장이 차기 당권 주자들과 연대에 나서 새로운 세력을 구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한 데다 여당에 대한 대통령실의 그립감도 떨어진 만큼 오 시장으로서는 운신을 폭을 넓힐 기회여서다.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 나선 오 시장 역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지지층을 축소했다, 정책 전달력이 약했다"고 비판하면서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반반이다"며 "선출직은 국민의 부름에 늘 응해야 하지만 지금은 일에 깊이 빠져 있다. 오세훈 때문에 서울이 살 만한 곳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실제로 한강 르네상스로 만든 산책길이나 산자락에 만든 둘레길이 없었으면 코로나 때 어쩔 뻔했나. 일을 잘하면 다음 스케줄은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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