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랠리에 인텔 등 집중매수
'삼전닉스' 담은 美ETF도 매수세

미국 주식에 투자한 국내 개인 투자자(서학 개미)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대박 소식에 지갑 '활짝'…결국 '300조 뭉칫돈' 미국행, "세금 깎아줄게" 안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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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연합뉴스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 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2000억1375만달러(약 300조 2703억원)로 집계됐다. 보관금액은 국내 거주자가 외화증권을 매수해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하고 있는 금액으로,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규모를 나타낸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증권사 임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주식시장 부양 의지를 강조했고 그 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 3월 해외주식 매도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환류해 장기 투자로 연결할 경우 한시적으로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국내 시장 복귀계좌(RIA)를 출시했다. 또한 국회는 서학개미가 5월까지 국내 주식시장으로 복귀하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공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이같은 국장 부양 정책 기조에 연초 1674억 8000만달러였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3월 말 1465억7000만달러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서학개미들이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상승 랠리에 인텔 등 주요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지난달 10개월 만에 순매도 폭이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부터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점차 늘어나더니 지난 11일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고 지난 12일 1954억달러로 줄었다가 14일 다시 2000억달러선을 넘어섰다.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시장 순매수액 1위 종목은 인텔(순매수 결제액 6억 4112만달러·약 9616억 8000만원)이었다. 애플 차세대 기기용 반도체 생산 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론과 알파벳도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해 상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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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절반 넘게 담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라운드힐 메모리'와 나스닥 100지수를 따르는 '인베스코 나스닥 100'이 각각 2, 3위에 자리했다. 인공지능(AI)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반도체 랠리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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