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모터쇼 이면의 치열한 경쟁
中정부, 전기차 혜택 줄여 '옥석가리기' 돌입
해외 업체들도 중국 생산 후 수출 노려
현대차그룹도 아이오닉 내세워 생존 경쟁

중국 정부가 전기차 정책을 생태계 전체 육성에서 옥석 가리기로 틀었다. 산업이 성숙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하고, 경쟁력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역대급으로 화려한 모터쇼 전시회 뒤에서는 피 말리는 경쟁이 이미 진행 중이다.


KB증권은 지난 24일부터 열린 베이징 모터쇼 참관을 통해 이같은 변화를 읽어냈다. 올해 1분기 중국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줄었고, 1~2월 합산 전기차 침투율도 23.6%로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하락했다. 유럽(18.7%)과 미국(5.6%)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전기차 시장을 경쟁으로 내몰고 있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피마른다"…中전기차의 생존경쟁[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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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이구환신 보조금 지급방식 및 취득세 혜택을 변경했다. 보조금을 차량가격의 12%로 줄이고, 16만7000위안 이하 전기차는 실질적으로 보조금이 감소하도록 바꿨다. 취득세는 일반 차량의 50%를 부과하고 감면 한도를 정하면서 혜택을 축소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베이징 모터쇼는 정부가 불어주던 온기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다가오는 구조조정 운명 앞에서 진정한 상품경쟁력으로 기존 자동차 산업을 밀어내고 생존해야 하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처절한 경쟁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피마른다"…中전기차의 생존경쟁[주末머니] 원본보기 아이콘

중국업체들은 크게 두 갈래 전략을 세웠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돌파구를 세우고,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다. 각 전기차 업체들은 베이징 모터쇼에서 1만달러 가격대 저가 차량에서 최상위권 고급차량까지 극도로 넓은 상품군을 선보였다.

1분기 중국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8%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 자동차의 주요 수입국은 멕시코,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이다. 올해 1월 중국은 유럽연합(EU)과 자동차 관세에 대해 합의했다. 유럽 수출도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해외 자동차 업체들도 이제 중국에서 만들어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모델을 확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벤츠, BMW도 이런 방식이 적용된 차량들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24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아이오닉 V. 현대차 제공 연합뉴스

현대차는 지난 24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아이오닉 V. 현대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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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531,000 전일대비 25,000 등락률 -4.50% 거래량 1,150,241 전일가 556,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차, 업계 최초 '가족 합산' 멤버십 도입… 최대 8명 공유 코스피, 1.38% 내린 6590대 마감…코스닥도 하락 "티니핑 만난 넥쏘"…현대차 '티니핑 싱어롱쇼' 연다 그룹도 중국에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최초로 출시하고 첫 모델 '아이오닉V'를 공개했다. 현대차와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51,800 전일대비 5,100 등락률 -3.25% 거래량 1,187,225 전일가 156,9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알아서 충전소 안내하고, 더 똑똑해진 AI 비서까지…'플레오스 커넥트' 최초 공개 삼성그룹주 시총 재편, 전기 뜨고 바이오 지고 기아, 단기 비용 부담↑…"하반기 판매 증가로 승부"[클릭 e종목] 의 중국 전략은 현지화를 강화하고, 하이브리드차량(HEV) 등 기존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중국을 수출기지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기술협력, 공급망 활용을 적극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리드 경쟁력 등 탄탄한 기초체력과 수출 물량도 늘리면서 구조조정 시기의 '생존자'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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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강 연구원은 "중국 시장을 단번에 뒤엎을 '게임체인저'보다는 현대차도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어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라고 해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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