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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OCI 사장, 한미약품 이사회 합류…인적 결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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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양 그룹 간의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 본격적인 지주사 간 결합에 앞서 각 그룹의 제약 분야 주요 사업회사에 상대 그룹 인사가 합류하는 인적 결합이 선행되는 모습이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사진제공=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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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OCI홀딩스 부광약품 사장은 27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한미약품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 통과되면서 한미약품에 등기이사로 합류했다. 서 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이번 서 이사의 한미약품 합류는 지난 1월 양 그룹의 통합 이후 두 번째 인적 교류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OCI그룹 소속 제약사인 부광약품에 한미약품그룹 출신의 우기석 각자대표가 새로 합류하기도 했다. 우 대표는 한미약품그룹의 유통 전문 자회사인 온라인팜의 대표를 맡았었다. 우 대표는 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를 겸임하고 있는 이제영 각자대표와 함께 부광약품을 이끌 예정이다.


한편 전날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 주총에 재선임 안건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빠지게 됐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은 고 임성기 창업회장의 아내인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이끄는 통합에 임종윤·종훈 형제가 반발하는 갈등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룹 측은 지난 25일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야기했다"며 임종윤·임종훈 사장을 해임하기도 했다.


양측의 갈등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모녀 측 인사 4명으로만 이뤄져 있다. 형제 측은 본인 2명을 포함해 이번 주총에서 총 5명을 선임해달라는 주주제안을 내놨다. 모녀 측도 정관상 허용된 최대 이사 인원인 6명을 추가 선임하면서 대응에 나섰다. 주총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이사회 장악 세력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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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이 우호 세력으로 확보하며 우위에 서는 듯했지만 26일 국민연금공단이 모녀 측 안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다시 모녀 측이 우세를 점한 상태다. 양측은 나머지 소액주주들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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