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세상과 담쌓고 악취와 쓰레기 가득한 공간에서 생활하던 어르신이 주변의 도움을 받고 삶의 온기를 되찾았다.


광주 광산구 삼도동, 은둔 어르신에 ‘따뜻한 봄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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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광산구 삼도동은 최근 열악한 환경에서 혼자 사는 박모(82) 어르신을 알게 됐다. 어르신은 사업 실패 후 큰 부채를 떠안고 가족과 단절된 채 누울 공간 없이 쓰레기 더미가 쌓인 문중 재각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오래 방치한 물건,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악취가 심한 상태로, 지난겨울에 수도가 동파돼 기본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여건이었다.

이대론 어르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지사협)과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처음엔 어르신이 청소를 거부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끈질긴 설득으로 마음을 열었다.


우선 삼도동 지사협은 광주+광산형 통합돌봄과 연계해 어르신이 생활하고 있는 공간을 대청소하고 방역·방충 작업을 벌였다. 집 안팎 각종 쓰레기를 수거, 처리하는 데만 장장 4시간이 걸렸다. 삼도동은 ‘사례관리’ 사업을 통해 어르신에게 전기매트, 전기가스레인지 등을 지원하고, 상수도를 복구했다.

지역 기관도 힘을 보탰다. 삼도동에 있는 복지시설인 ‘호연실버홈’은 묵은 이불, 옷가지 빨래를 도왔고, 광산구사회복지협의회 ‘좋은이웃들’은 새 이불을 후원했다. 이처럼 삼도동 곳곳에서 이어진 손길로 박모 어르신이 살던 곳은 안락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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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동은 앞으로도 광주+광산형 통합돌봄, 노인 맞춤형 돌봄서비스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고, 식사도 지원할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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