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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분석]국민의힘 현역 34.2% 물갈이…컷오프보다는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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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 잡음에 '조용한 공천' 추구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 재배치로 '험지 탈환' 노려

국민의힘은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 3명 중 1명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신인들을 내세우기보다는 현역 의원을 험지에 재배치하는 방식을 택하는 등 '조용한 공천'을 추구했다. 뇌물 수수 의혹 속에 공천 결정을 번복하는 일도 발생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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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기준 국민의힘은 254곳 지역구에 75명의 현역 의원을 공천했다. 지역구 후보 74명, 비례대표 후보 1명이다. 현역 114명 중 39명이 이번 총선에 못 나서게 되면서 현역 물갈이 비율은 34.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44.6%, 또 다른 전신인 새누리당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23.8%의 물갈이 비율을 기록했다. 21대 총선과 비교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현역 의원을 재활용한 셈이다. 김예지 의원은 '비례대표로는 연임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고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서 당선권인 비례대표 후보 순번 15번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번 공천이 '시스템 공천'임을 강조하며 정치 신인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먼저 만 34세 이하의 청년 후보는 경선에서 최대 20%까지, 35~44세는 최대 15%의 득표율 가산을 받았다. 반면 동일 지역 3선 현역 의원은 15%를 감산 당했다. 평가 결과 '하위 10% 초과·하위 30% 이하'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20%까지 감산 되는 등 일부 현역 의원은 득표율 35%를 깎인 상태에서 경선을 치렀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하위 10% 초과·하위 30% 이하'에 해당하는 의원은 1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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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정치 신인들은 현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추천제도 도입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국민추천제를 통해 공천받은 5명(서울 강남구갑 서명옥 한국공공조직은행장·서울 강남구을 박수민 전 유럽개발은행 이사·대구 동·군위갑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대구 북구갑 우재준 변호사, 울산 남구갑 김상욱 변호사) 가운데 만 45세 이하는 단 두 명에 불과하고 20대는 없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을 통해 "생각보다 현역들이 방어를 많이 한 듯하다"며 "신인 후보자의 득표율이 좀 낮다. 현역 메리트가 있으며 신인이 도전하려면 공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들을 컷오프(경선 배제)하기보다는 재배치했다. 공천 잡음이 있었던 더불어민주당과 대비해 조용한 공천을 통해서 민심을 잡겠다는 전략이었다. 국민의힘은 서병수(부산 북구갑)·박진(서울 서대문구을)·김태호(양산시을)·조해진(김해시을)·박성중(부천시을)·이용호(서울 서대문구갑)·유경준(화성시정)·태영호(서울 구로구을) 의원 등 8명을 재배치했다. 사유는 험지 탈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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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등에 연루된 현역 의원을 공천했다가 취소하는 잡음도 발생했다. 청주 상당구 출마에 도전했던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지역 사업가로부터 돈 봉투를 받는 것으로 보이는 CCTV 장면이 보도되는 등 뇌물 수수 사건에 휘말렸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정 의원에 대한 공천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정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정 의원은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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