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선관위 “인력 충원 등
행안부 협의 중, 협조해 주길”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51일 앞둔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가 선거 사무 공무원 동원 중단, 선거 수당 인상 등을 촉구하며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앞에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경남공무원노조는 “공무원에게 주어진 선거 사무는 선거인 명부 작성, 선거 공보 발송용 세대별 주소 제공이 전부”라며 “선거공보물 발송, 투·개표 사무 등 나머지는 선관위가 해야 할 일이다”고 했다.

“공무원 선거사무 강제 동원 중단과 선거일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자 1만명 넘는 조합원들의 서명지를 들고 도 선관위에 찾아가 면담을 진행했다”며 “선관위 측은 중앙선관위에서 정한 방침 외에 경남선관위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건 집단행위이자 쟁의행위를 하는 게 아니냐, 공무원이 이러면 되냐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가 경남선관위 앞에서 총선 선거사무 공무원 동원 반대 및 선거 수당 인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가 경남선관위 앞에서 총선 선거사무 공무원 동원 반대 및 선거 수당 인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들은 “도 선관위가 면담에서 보인 태도를 묵과할 수 없어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며 “대행 사무 지정하지 말고 선관위가 직접 선거사무를 이행하라는 공문을 읍면동 선관위 명의로 보내겠다”고도 했다.

“선관위는 선거사무 공무원 강제 동원을 중단하고 선거공보물 관련 업무를 직접 하라”며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선거사무 공무원 강제 동원 중단 ▲선거사무 수당 인상 ▲벽보 부착, 공보물 발송 등 선거 대행 사무 선관위 직접 수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선거 사무 동원에 반대한다는 공무원 조합원 1만3692명의 서명지를 전달하고 도내 읍면동 선관위 간사, 서기 500명의 사임 의사도 전했다.


이날부터는 도내 18개 시·군 지부 노조 간부들이 번갈아 가며 무기한 24시간 농성을 진행한다.


경남선관위 앞 공무원노조 천막농성장. [사진제공=공무원노조 경남지부]

경남선관위 앞 공무원노조 천막농성장. [사진제공=공무원노조 경남지부]

원본보기 아이콘

앞서 노조는 “2023년부터 최저임금과 연동된 선거사무 수당 지급, 선거사무인력에 대한 민간 참여 비율 확대를 요구했으나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수검표 도입으로 더 많은 공무원을 동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업무도 아닌 공보물 부착과 발송 업무를 시키는 데다 선거 당일엔 새벽 4시에 일어나 저녁 8시가 넘도록 투표 사무에 투입된다”며 “많게는 16시간씩 고강도 업무를 하는데도 수당은 고작 13만원에 불과하다”고 호소했다.


경남선관위에 따르면 오는 4월 총선 때 투표관리관의 수당은 19만원, 투표사무원은 13만원이며 개표사무원은 자정을 넘기지 않았을 때 7만5000원, 자정을 넘기면 1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가 지자체에 요청한 인원만 1만명이 훌쩍 넘는다.


투표관리관 305명, 장비 담당 사무원 305명, 선거 당일 투표관리관 921명 등 핵심인력만 1531명, 사전투표사무원 2506명, 투표사무원 4880명, 개표사무원 2442명까지 합치면 1만1359명이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때 공무원들이 힘써주는 걸 알고 현재 처우가 개선돼야 한단 것에도 공감하나 당장 경남선관위 자체적으로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AD

“정확성이나 공정성, 정치적 중립성 등이 중요한 투·개표 사무 등 선거 업무 특성상 공무원이 맡는 게 적절하다”라며 “최대한 필수인력만 요구하고 다른 곳에서 인력을 충원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니 공무원들이 조금만 더 협조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