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까지 창당 조직 구성 완료
민주당과 따로 또 같이 갈 것
16일 대전 카이스트 학위수여식 도중 한 석사 졸업생이 “알앤디 예산 복원하십시오”라고 소리치는 순간 경호원이 입을 막으며 제지하고 있다. 대전충남사진공동취재단
가칭 ‘조국신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9일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 사태’와 관련해 “폭정의 대표적인 징표”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시쳇말로 입틀막 정권이라 생각했다. 제 스스로 모욕감을 느낄 정도였다. 국민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준 것으로 폭정의 징표”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반대한다”고 외친 카이스트 졸업생이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입이 틀어막히고 사지가 들려 강제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조 전 장관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경호철학은 ‘열린 경호’였고 시민들의 말을 잘 들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오바마 대통령도 그랬고, 통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의 프로토콜이 있는데 (무시하고) 폭정의 상징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원본보기 아이콘창당 준비를 위해 전국을 순회 중인 그는 “현장에서 한번도 정당에 가입해보지 않은 분들을 만난다”면서 “정치 고관여층이 아닌 분들이 먼저 다가와서 위로하고 격려하고 입당하겠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민주당과 일부 지지층이 겹칠 수 있어도 조국과 조국 가족에 연민을 느끼는 분들이 다수였고, 윤석열 정권의 횡포에 동질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창당 준비와 관련해 “시도당 책임자가 결정이 났고, 당원 모집 중앙당을 만들기까지 현재 속도로 2월말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더 빠르고 진보적으로 움직이는 정치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민주당의 길을 가고 저는 저의 길을 가면, 크게 봐서는 범진보 범야권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따로 또 같이 가는게 먼저”라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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