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발표

올해 1분기(1~3월) 국내 은행들이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도 가계에 대출 문턱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23년 4/4분기 동향 및 2024년 1/4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 전망치는 5로 전 분기(-6)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총 204개 금융사의 여신 업무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금융기관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소폭 완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대출의 범위를 기존 신용대출에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까지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기업의 경우에도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완화 태도를 보일 전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 기업 신용위험은 건설업과 숙박음식업 등 일부 업종과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업은 연체율이 지난 2022년 말 0.41%에서 지난해 9월 말 0.76%로, 숙박음식업은 같은 기간 0.47%에서 0.89%로 올랐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대 등의 영향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 4.66%에서 11월 말 5.08%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24%에서 0.39%로 상승한 바 있다.


1분기 기업 대출수요는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회사채 시장 양극화 우려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태영건설 사태의 여파로 건설·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업종의 부실 우려 증대에 따른 업종 간 회사채 시장 양극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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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대출수요는 경기회복 지연, 높은 금리 수준 등의 영향으로 가계 일반대출의 경우 중립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가계 주택대출의 경우 분양·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세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생명보험회사를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상호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은 부동산 관련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연체율이 지속됨에 따라 여신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태도 강화를 지속할 전망인 반면, 생명보험회사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여신 건전성을 바탕으로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대출태도를 다소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행, 1분기 가계대출 문턱 낮춘다…대환대출 주담대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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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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