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책 낸 박영선 "각개전투로 살아남기 힘들어…국가반도체위원회 만들어야"
"총선출마는 안해…하버드에서 할 일 남아"
"낙준연대, 미래비전 공통가치 찾으면 가능성"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낙준연대(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대)'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전날 반도체를 주제로 한 책을 출간한 배경에 대해서는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있는 한국 반도체산업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박 전 장관은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미래비전의 공통 가치를 찾으면 그런 가능성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그렇게(연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년 전에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미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총선을 못 치를 것이다, 그리고 양쪽이 다 분열해서 분당하고 새로운 제3정당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때 저를 비난하셨지만, 현실은 늘 해가 동쪽에서 뜨는 것처럼 다가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민주당 지도부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 많은 비난을 하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 탈당할 때도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많이 비난했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비난하는 데 에너지를 쏟을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혐오정치가 지속되니까 국민들이 질려 하지 않나, 제3신당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이라며 "다양성, 유연성(을 수용해야 하고), 21세기는 디지털시대인데 새로운 어떤 정당의 출현은 사실상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제3지대의 등장으로 거대 양당 체제로 굳어진 정치구도 역시 바뀔 것이라고 봤다. 그는 "대단하게 성공한다기보다는 정치 업그레이드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한 20~30석 정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제 학교로 일단 돌아가야 한다"며 "하버드학교에 저의 임무가 끝나는 게 올 상반기까지고 (본인의 저서) 반도체 주권국가 영문 출판계획이 있는데 그 일을 마무리하고 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전날 세계 반도체 산업 환경 속 한국의 생존전략을 탐색한 신간 '반도체 주권국가'를 출간했다. 그는 "(반도체는) 제 오랜 관심사"라며 "하버드대학에서 반도체 심포지엄이 여러 차례 열렸는데 한국 정부와 기업은 초대되지 않았다. 미래 반도체 시장을 그리는 새로운 서플라이체인에 아쉽게도 한국과 대만은 빠져 있다. 충격을 받아서 '이거 책 써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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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관련 업계, 학계 다 모여 국가반도체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국가반도체위원회로 대응하지 않고, 지금처럼 각개전투를 계속하면 한국은 반도체전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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