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2024년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경찰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일상을 파고드는 위협 앞에서 경찰의 역할을 기대하는 국민의 부름에 당당히 응답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지난 한 해를 돌이키며 “예상치 못한 위기도 있었고 안타까운 시련의 순간도 있었다”면서도 “국민안전과 법질서 확립이라는 경찰의 기본 책무를 충실히 다져온 결과 의미 있는 결실들을 거둬가고 있다”고 회고했다. 경찰은 올 한 해 동안 미래치안과 교육대개혁, 공안직 수준의 기본급 상향, 복수직급제 도입 등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

윤희근 경찰청장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는 것이 새해 최우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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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청장은 그러면서 만족하고 안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다가올 새해의 역점 사업들을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 범죄와 사고로부터 흔들림 없는 국민안전을 확보하는 데 힘써야 한다”면서 “생활 주변을 파고드는 범죄에 대한 예방과 대응 역량을 높여 국민이 일상을 마음놓고 영유토록 하는 것이야말로, 민생치안의 기본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신설된 범죄예방대응국을 중심으로 범죄예방 정책 전반을 새로이 설계하고 지역경찰, 기동순찰대, 형사기동대 등 가용자원을 효율적이고 유기적으로 운영해 국민이 경찰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다가가야 한다”면서 “전세사기 등 악성사기와 마약류 범죄 척결 등은 범죄의 근원까지 뿌리 뽑는다는 각오로 지속 추진하는 한편, 범죄의 양상이 새로운 유형으로 진화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스토킹·가정폭력 등 치안약자 대상 범죄는 예방과 보호체계를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단 한 명의 청소년도 소중한 꿈을 빼앗기지 않도록 학교폭력에 더욱 면밀히 대응해야 한다”며 “재해·재난에 대한 경험들을 교훈 삼아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 또한 결코 간과해선 안 될 과제”라고 덧붙였다.

우리 일상의 평온을 침해하는 관행화된 불법들에 대한 대응책도 주문했다. 윤 청장은 “합법은 철저히 보호하되 불법에는 엄정히 대응한다는 대원칙 아래 다양한 기본권이 조화를 이루는 민주 법치국가를 이루는 데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라며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저해하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부패가 더는 국민의 희망을 무너뜨리는 일이 없도록 경찰의 수사역량을 모으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국가적 대사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된 한 해”라며 “경찰의 책임 수사체제가 구축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우리 경찰의 수사역량을 국민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증가하는 안보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지키는 데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경찰 중심의 안보수사체계 원년을 맞아 안보수사 역량을 근원적으로 혁신해 ‘혹시나 하는 시선’이 있다면 ‘역시 경찰이라는 확신’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도 말했다.


윤 청장은 그동안 끊임없이 주문해 온 현장 대응력 강화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현장경찰 활성화’를 금년도 조직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자”면서 “현장경찰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현장 전문가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그에 걸맞은 충분한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현장에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청장은 새롭게 재편된 조직구조의 안정화도 약속했다. 그는 “경찰이 새로운 편제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첫 해인 만큼 기동순찰대, 형사기동대, 광역정보팀 등 새로이 신설되는 조직들이 그 취지와 목적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운영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시행 초기 진통을 최소화하고 운영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재편에 따른 부서 간 협력체계를 정비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최적의 방안들을 찾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또 지속적인 발전의 토양을 다지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윤 청장은 “본격적인 미래치안의 시대를 선언한 이래 치안 R&D 투자 확대 등 과학치안의 기반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고 ‘보이는 112’, ‘긴급구조 정밀측위’와 같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성과들이 경찰을 바라보는 시선을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미래치안과 교육대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여 모두가 체감하는 성과들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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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윤 청장은 “경찰의 자긍심을 지키고 제복의 품격을 높이는 일에는 내가 직접 앞장서겠다”면서 “장비와 복제, 시설을 개선하고, 인력, 직급, 보수 등 조직운영 기반을 확충하는 것에 더하여 장기 재직자의 국립묘지 안장 등과 같이 동료들의 자존감과 직결되는 과제들은 내게 주어진 소명이라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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