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서방 일부에서 먼저 우크라 휴전협상 요청"
"서방, 우크라전 문제 비밀회의"
美 우크라전 전략변경 가능성도 제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서방 일부 국가가 러시아에 먼저 우크라이나 휴전협상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전략 변화에 대한 보도가 나온 직후 나온 발언이라 국제사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및 로시야24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방 일부 국가들이 먼저 평화협상을 제안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배제시키고 러시아와 대화하고 싶은 유럽 국가들과 만나보지 않겠느냐고 속삭이는 말투로 전화가 걸려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했던 '평화 공식'에 관해 주요 7개국(G7) 정상간의 비밀회의가 약 10일 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했던 평화공식은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와 점령지 완전 반환"이 수반돼야하는 조건부 평화협상을 의미한다. 라브로프 장관은 해당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전술을 바꾸고 있다. 전략 자체를 보다 명확히 해야겠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앞선 서방의 전략이 '러시아의 '전략적 패배'였다면 이 전략은 비참하게 실패하고 말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은 앞서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미 고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전략이 러시아의 완벽한 패배에서 유리한 협상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보도 이후 나왔다. 이로인해 단순히 앞서 러시아 정부가 벌인 외교적인 선전, 선동이나 도발만은 아닐 것이란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전쟁이 내년이 되면 3년째로 접어들면서 서방의 군사 및 재정지원도 약화되고 있고,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교전이 발발하면서 미국의 지원 우선순위도 이스라엘로 변경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교전도 완전히 교착상태에 빠져들면서 좀처럼 돌파구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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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소모전만 지속되면서 미국과 서방국가들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러시아와의 휴전을 우크라이나에 종용하는 외교적인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일대를 장악해 개전 전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7%를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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