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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힘입은 11월 생산·소비 반등…투자는 2개월째 부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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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산업활동동향
산업생산 0.5%↑·소비1.0%↑·설비투자 2.6%↓

지난달 반도체 생산이 회복되면서 주춤했던 국내 생산이 반등했다. 11월에 집중됐던 세일행사 영향으로 소매판매도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투자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여 부진 흐름을 이어갔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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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제외)은 0.5% 늘어났다. 지난 8월(1.9%) 9월(1.1%)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 10월 -1.8%를 기록했던 생산이 다시 반등한 것이다.

생산 회복은 반도체 업종의 영향이 컸다. 지난 10월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11.4% 감소했던 반도체 생산은 지난달 D램과 플래시 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의 생산이 크게 늘며 12.8% 증가했다. 지난 8월(13.5%), 9월(12.9%)의 증가세를 다시 회복한 것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분기 말로 갈수록 생산이 증가하는 영향이 있다”면서 "여기에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확대하면서 고용량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증가해 생산이 회복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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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증가 효과에 따라 광공업생산은 3.3% 증가했다. 8월(5.2%), 9월(1.8%) 연속으로 증가하던 광공업 생산 증가 흐름은 지난 10월(-3.8%)로 꺾였었는데,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도체와 관련된 웨이퍼가공장비나 반도체조립장비 등 생산 호조로 기계장비도 8.0% 늘어났다. 전년동월 기준으로도 광공업 생산은 5.3% 증가하면서 9월(3.0%), 10월 (0.9%)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 중심의 경기 흐름이 회복되고 있다”며 “4분기 제조업 중심 경기회복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재고도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9%로 전월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도소매(1.0%)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금융보험(-0.7%)과 운수창고(-1.4%)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특히 금융보험 생산은 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 9월(-0.1%), 10월(-1.2%)을 기록했었다. 김 심의관은 "고금리 영향으로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은행 등의 이자수익 감소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소매판매 1.0% 늘어...9개월 만 최대폭 증가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늘면서 지난 10월(-0.8%)의 감소세에서 벗어났고, 지난 2월(5.2%) 이후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3월부터 소매판매는 1.0%대를 넘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었다. 11월에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에서 소비가 늘면서 내구재 소비가 2.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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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물가 등 영향으로 장기적인 회복세를 낙관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 심의관은 “11월에는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세일행사 영향으로 승용차와 가전제품 판매가 증가했다”면서 “최근에는 재화 부분의 소비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도 “소매판매가 개선되는 등 그간 제약됐던 내수 여건이 다소 완화될 조짐이 관측되지만, 여전히 부문 간 회복속도의 차이가 있어 지표와 체감경기간 온도차에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10월(-3.6%)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5.7%)와 기계류(-1.5%)에서 모두 줄어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건설기성 역시 건축(-3.0%) 및 토목(-7.3%) 공사 실적 부진으로 4.1%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0.2포인트 올랐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세종=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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